
“멀어졌던 친구가 다시 마음을 열어주었고, 내 곁에는 여전히 함께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아픔 속에서도 나는 사랑과 감사를 배운다. 나는 지금, 여기 나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과 이 순간을 깊이 품으며 이 전시를 연다.”
-강현자 작가 전시를 열며 中
양귀비 작가로 알려진 강현자(Agada) 작가의 제14회 초대전 ‘Here with me(여기, 나와 함께)’가 30일까지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삶을 되돌아보게 한 건강 위기를 겪으면서, 흔들리는 시간을 지나 다시 삶을 붙들게 한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낸 자리다.
사랑, 열정, 긍정, 희망, 치유를 상징하는 양귀비를 모티프로 한 기존 작품 40여 점과,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행복(Happiness) 시리즈’ 12점이 함께 전시된다. 신작은 달항아리와 양귀비를 결합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Here with me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 ‘Here with me’는 이번 전시의 정서를 단번에 보여준다.
분홍빛 꽃이 흐드러지게 핀 화면 아래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민트빛 배경 위를 채운 꽃과 나비, 새와 작은 집들은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장면은 서로의 곁을 지키는 사랑과 다시 살아가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 제목 역시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존재하는 기쁨을 의미한다. 흔들리는 날에도 서로의 곁에 머무는 것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랑이야말로 가장 큰 기적이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어지는 작품들은 설렘으로 시작된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달을 함께 바라보며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시간이 지나 추억을 되짚는 과정까지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펼쳐진다.

“집 안에 행복이 깃들기를”
또한 이번 전시에서 강 작가는 12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달항아리와 양귀비를 결합한 ‘행복(Happiness) 시리즈’는 복을 담는 달항아리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양귀비가 만나 집 안에 행복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신작들은 건강 악화 진단 이후 삶을 되돌아보고 회복해가는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들이다.
강현자 작가는 “지난해 봄 건강 악화 진단을 받고 우울함을 느꼈지만,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에너지가 좋아지고 건강도 점차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쉬었던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며 “마치 바이올린 선율처럼 그림이 춤추는 듯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이처럼 강 작가는 힘든 시간을 지나며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절망적인 순간에도 묵묵히 곁을 지켜준 남편의 존재는 큰 버팀목이 됐다. 그 시간을 지나며 그는 절망보다 감사와 희망을 더욱 깊이 배우게 됐다고.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면천면 동문1길 21에 위치한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한다.

>>강현자 작가는
-당진여고 졸업
- Tama Art University, Grapgic Design Department 수학(Japan)
-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 개인전 14회·서울아트쇼, 위드아트페어 등 아트페어 참여·그룹전 200여회 이상
- 신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미협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회원/ 서산미술협회 회원/ 화촌 회원/ 샘골스케치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