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당진시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철강 산업의 위축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긴박함은 우리 지역 사회에 유례없는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위기의 연속이었으며, 성경은 그 위기를 기회로 바꾼 수많은 사례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명확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당진의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고 미래의 소망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세 가지 성경적 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분별력 있는 지도자를 세우고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위기 극복의 시작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지도자'에게서 시작됩니다. 성경 속 이집트가 7년의 대기근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앞두었을 때, 하나님은 요셉이라는 준비된 지도자를 세우셨습니다. 요셉은 다가올 위기를 정확히 예견하고 곡물을 비축하는 지혜를 발휘하여 이집트뿐만 아니라 주변 민족의 생명까지 구원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야고보서 1:5)
당진시의 행정 지도자들과 각계각층의 리더들에게는 지금 요셉과 같은 '영적 통찰력'과 '선제적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눈앞의 경제 지표에만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뒤의 당진을 내다보는 혜안(慧眼)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은 지도자들이 사리사욕을 버리고 오직 지역 사회의 안녕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복되고 온전한 성경적 원리 아래 지지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공급받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라는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위기가 닥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찾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고난의 때일수록 '한 몸'임을 강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벽을 재건할 때, 그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이었습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고린도전서 12:26)
당진 안에서도 도심과 농촌, 기업과 노동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도시가스 보급률의 차이나 복지 사각지대의 문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부유한 자는 부족한 자를 살피고, 건강한 지체는 아픈 지체를 돌보는 유기적인 공동체 의식이 살아날 때 당진은 위기에 함몰되지 않습니다.
셋째, 각자의 재능을 따라 낮은 자세로 협력해야 합니다
성벽 재건의 영웅 느헤미야는 혼자서 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금장색, 향품 장사, 관원, 심지어 부녀자들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직업과 형편에 맞는 구간을 맡겨 협력하게 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협력은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주신 재능과 능력을 따라 자기 자리를 지키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9, 12)
당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권은 정책적 뒷받침을, 기업은 상생의 경영을, 시민들은 성숙한 질서 의식을 발휘해야 합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함이나 '나만 잘되면 된다'는 독선은 세 겹 줄을 끊어버리는 가위와 같습니다. 기술과 자본, 그리고 신앙적 가치가 조화롭게 협력할 때 당진의 경제는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반석 위에 세운 당진을 기대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는 모래 위가 아닌 반석 위에 집을 지어야 합니다. 지도자의 지혜, 공동체의 사랑, 그리고 겸손한 협력이라는 성경적 원리는 우리 당진시를 지탱할 단단한 반석이 될 것입니다.
비록 지금 당진의 용광로 불꽃이 예전 같지 않다 할지라도, 우리 마음속에 성경적 가치의 불꽃이 타오른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통과한 뒤 더욱 순결하고 단단해질 정금 같은 당진의 미래를 기대하며,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성벽의 한 구간을 믿음으로 쌓아 올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