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환경운동연합과 지역 환경단체들이 지난 1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은 전국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이자 대기오염, 송전선로, 폐기물 집중 문제까지 떠안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후환경 의제를 핵심 공약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종준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채종국 충남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과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지역 현안 발언에 나섰다. 기자회견문은 박은정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과 김연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공동 낭독했다.
“충남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석탄화력 집중 영향”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충남의 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1억3271만tCO2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충남이 전국 최대 배출지역이 된 배경으로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이 충남에 집중돼 있는 구조를 지목했다. 이어 “석탄화력발전소의 조속한 폐쇄가 충남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며 “국제에너지기구는 선진국 전력 부문의 탈석탄 시점을 2030년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LNG 발전 확대에 대해서도 “석탄의 절반 수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로 장기적으로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대제철·당진화력도 대기오염 배출시설 언급
단체들은 충남지역 대기오염 문제도 지적했다. 2024년 사업장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현대제철이 전국 3위, 태안화력이 6위, 당진화력이 11위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충남은 약 4만톤으로 전남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충남지역 사업장 배출량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비중이 38%에 달한다며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화력발전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전력 위해 충남에 송전탑 집중 안돼”
충남을 경유하는 대규모 송전선로 계획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단체들은 “수도권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호남 재생에너지 전기를 보내는 5개 노선의 송전선로가 추진되고 있다”며 “충남이 생산하지도 소비하지도 않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지역이 피해를 떠안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를 분리한 장거리 송전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재생에너지 생산지역으로 이동하는 지산지소 원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업전환·축산·폐기물 문제도 공약화 요구
단체들은 충남의 제철·석유화학 산업 밀집 구조에 대해서도 업종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탄소중립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한 서산지역은 산업구조 변화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노동자와 주민이 참여하는 정의로운 전환 기구와 기금 조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충남의 축산 밀집 문제, 수도권 폐기물 반입 문제, 난개발 문제, 석면 피해자 지원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당진은 국가 기간산업이 밀집한 산업도시인 동시에 발전소와 제철소, 항만시설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환경과 산업 발전의 균형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당 충남도당과 출마자들은 충남의 탄소중립과 지역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책을 공약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