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당진시사암연합회(회장 상준)가 지난 10일 호서고등학교 체육관과 당진 시내 일원에서 ‘제21회 국운융창 시민행복 연등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등회는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를 주제로 열렸으며, 지역 사찰 관계자와 불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과 문화공연, 제등행진 등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연등과 봉축 장식으로 꾸며져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했으며시민들과 불자들이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으며 체육관 내부를 가득 메웠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 대표 봉축행사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행사는 관불의식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아기부처상에 향수를 붓는 관불 의식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자비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열린 법요식에서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찬불가 합창 등이 이어지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봉축 행사가 진행됐다.
또 지역 불교 발전과 연등회 준비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감사장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감사장은 이강님·김경옥·한준안·윤혜경·김권상·김영선·김기선·김명희 씨 등에게 전달됐다.
이날 당진시사암연합회 회장 상준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천차만별의 신분과 여건 속에서도 금등을 들고 함께 거리로 나와 자비의 마음을 밝히는 것은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미혹한 중생들을 구제하는 부처님의 큰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부처님의 광명이 온 세상에 두루 비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으로 인해 서로 다투고 갈등하는 시대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며 “연등의 불빛처럼 시민들의 마음에도 희망과 평화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덕사 주지 도신 큰스님도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인간이 겪는 생로병사와 고통의 근본 원인을 깨닫고 모든 존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을 찾고자 수행의 길에 나섰다”며 “오늘날 우리 사회 역시 갈등과 분열, 경쟁과 대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연등은 단순한 등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지혜의 상징”이라며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시민들의 삶 속에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침현 당진시 부시장과 어기구 국회의원 등의 축사도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시민 화합과 지역 발전, 사회 통합 등을 함께 기원했다.
법요식 이후 열린 문화공연에서는 사암연합합창단 공연을 비롯해 성악가 차보람, 판소리 강리연, 국악그룹 여가, 퀸스텔러 중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국악과 성악, 합창 등이 어우러진 공연에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봉축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제등행진은 오후 4시30분부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형형색색의 연등을 들고 호서고등학교를 출발해 푸른병원과 농협중앙회, 구터로터리, 우체국, 계성초등학교 등을 거쳐 다시 호서고로 돌아오는 구간을 행진했다.
연등 불빛이 어우러진 도심 거리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차량 운전자와 인근 상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행진을 바라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가족과 함께 연등을 들고 걸으며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의 의미를 나눴다.
한편 당진시사암연합회에는 영랑사, 영탑사, 성당사, 보덕사, 당진교포원, 서원사, 신암사, 정토사, 흥국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덕사와 사암연합신도회, 경찰불자회, 시청불자회, 교원불자회 등이 행사 후원에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