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한 가운데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충남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20.2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충청권 가운데 세종(3.3%)과 충북(3.2%)에 이어 세 번째 수준이며, 대전(3.0%)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당진시가 지난달 25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 물가 현황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확인됐다. 특히 과일류와 외식비, 생활필수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민들의 체감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 상승에 시민 체감물가 ‘껑충’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분야는 외식 물가다. 충남지역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특히 돼지갈비는 13.4%, 피자는 9.7%, 김밥은 6.9%, 된장찌개백반은 6.9%, 햄버거는 6.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진지역 물가조사에서도 자장면은 평균 7000원, 짬뽕은 9000원, 김치찌개와 냉면, 설렁탕 등 주요 외식 메뉴가 대부분 1만 원 안팎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서민 음식’으로 불렸던 김밥 역시 4000원을 웃도는 가격이 일반화되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채운동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이영미 씨는 “예전에는 가족 외식이 큰 부담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외식 한 번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통계보다 실제 체감 물가는 훨씬 높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가공식품도 줄줄이 인상
공업제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가공식품 가운데는 초콜릿이 19.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햄·베이컨 14.0%, 빵 8.7%, 커피 8.0%, 즉석식품 7.6% 등이 뒤를 이었다.
당진지역 조사에서도 계란과 우유, 식용유 등 기본 식재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가공식품 가격 상승은 체감물가를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생활물가 3.4% 상승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23.26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4.6%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산출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통계상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생활물가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도 시민들의 체감 부담이 큰 이유로 분석된다.
채소값 안정세…신선식품은 하락
반면 신선식품은 지난해보다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121.3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전월 대비 1.3% 각각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8.5% 하락했으며 토마토(-22.6%), 파(-22.6%), 풋고추(-19.0%), 배추(-15.5%)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25.5%, 수박은 22.6% 상승하는 등 품목별 가격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지역 물가조사에서도 사과는 개당 2500원 수준, 수박은 한 통에 2만5000원 안팎으로 조사돼 과일 가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