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당진시문화재단, 이지혜 기자
사진 출처: 당진시문화재단, 이지혜 기자

면천읍성이 다시 사람들로 채워졌다. 당진시와 당진문화재단 그리고 주민들로 구성된 면천읍성 축제위원회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면천읍성 일원에서 개최한 ‘2026 또봄면천’ 축제가 마무리됐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또봄면천은 면천읍성이라는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공연과 예술, 체험, 먹거리, 관광을 결합한 문화예술관광형 축제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 동안 당진 시민뿐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에서 찾은 관광객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소년, 연인, 반려견과 함께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까지 면천읍성 일대는 이틀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메인 공연뿐 아니라 거리극, 퍼레이드, 드론쇼, 체험 프로그램, 지역 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됐다.

토요일 개막… 공연과 거리예술 프로그램 이어져

축제 첫날인 13일 토요일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다.

행사장은 메인무대를 중심으로 공연이 열리는 공간과 체험 프로그램, 플리마켓, 아트마켓, 먹거리 공간 등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낮 시간대에는 면천읍성 곳곳에서 거리극과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대형 인형을 활용한 거리 퍼레이드는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퍼레이드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적은 다채로운 깃발을 들고 참여하는 등 주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메인광장에서는 DJ 공연이 이어졌고 저녁에는 드론쇼가 진행되며 야간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또한 행사장 한편에서는 전국 학생 미술 실기대회가 열렸다. 전국 각지 학생들이 면천읍성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며 축제와 예술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메인무대에서는 가수 카더가든과 국악그룹 악단광칠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메인무대 주변에는 관람객들이 몰리며 축제 첫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토요일 축제는 밤 12시 자정까지 이어졌다.

일요일 스윗스로우, 로이킴 마지막 무대 장식

둘째 날인 14일에도 면천읍성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았다. 행사장에서는 키즈존과 공예 체험,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고 플리마켓과 아트마켓 역시 이틀째 계속됐다.

오후 메인무대에서는 보컬 그룹 스윗스로우가 공연을 진행했다.

무대 주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자리를 잡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후 저녁 마지막 무대에는 가수 로이킴이 올라 올해 또봄면천 마지막 공연을 장식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메인무대 앞에는 관람객들이 집중됐고 로이킴 공연이 시작되자 행사장 일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올해 축제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로이킴 공연과 함께 마무리됐다.

지역 단체 참여… 로컬푸드·예술 체험 부스 운영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단체와 업체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당진 지역 생산자들이 참여한 당진 로컬푸드 판매 부스가 운영됐다.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 특산품 등을 판매하며 외부 관광객들에게 지역 상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이 외 푸드트럭과 지역 먹거리 판매 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또한 당진예총과 당진문인협회는 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시민들은 직접 문구를 적은 부채를 만들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부채 체험은 시민들에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이종수 문인협회 지부장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체험에 참여했다”며 “면천읍성이 예술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캘리그라피 부채 체험을 시작했는데 호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충남도민체전 홍보 부스도 운영… 가을 행사 연계

축제 현장에서는 오는 9월 당진에서 열리는 충청남도민체육대회 홍보 부스도 운영됐다.

관계자들은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민체전 일정과 행사 내용을 안내했다.

또한 시민과 함께하는 ‘달려봄’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도민체전 분위기 조성에도 나섰다.

당진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입뿐 아니라 향후 이어질 지역 행사 홍보 효과도 함께 기대하고 있다.

외부 관광객 방문 이어져… “다음에 다시 오고 싶다”

이번 축제에서는 타 지역 방문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기도 구리에서 방문한 50대 관광객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다. 도시에서 열리는 큰 축제와는 다른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가족과 함께 찾은 송지율 학생(초등학교 5학년)은 “노래도 좋고 먹을 것도 많았다. 다음에도 엄마, 아빠와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30대 부부는 “반려견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면천에서 운영하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쉼터와 주차 문제, 읍성 전체 활용 고민해야

축제를 찾은 일부 시민들은 현장 운영과 관련한 개선 의견도 내놨다.

행사 기간 동안 체감온도가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행사장 곳곳에 쉼터가 마련됐음에도 그늘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많은 방문객들이 건물 옆이나 나무 아래에 몰려 쉬는 모습이 반복됐다.

주최 측은 곳곳에 식수를 마련했지만 물 외에 다른 음료를 마시려면 현장에서 별도로 구매해야 해 아쉬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화장실 부족 문제도 언급됐다. 인근 상가들의 협조를 통해 화장실을 개방했지만 행사 규모에 비하면 부족해 긴 대기 줄이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프로그램 구성과 관련해서는 플리마켓과 판매 부스는 다양했지만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은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친구들과 축제를 방문한 면천중 학생들은 “작년보다 볼거리는 많아졌는데 친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는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먹거리 구성 역시 일부 방문객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축제를 찾은 40대 방문객은“콩국수가 유명한 건 알지만 축제 규모를 생각하면 다양한 먹거리 선택지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주차 문제도 반복됐다. 행사장 주변 주차 공간이 빠르게 가득 차면서 먼 곳에 차량을 세우고 이동해야 하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유명 가수 공연이 시작되는 저녁 시간에는 메인무대 앞에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관리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진 시내에 거주하는 박영신 씨(30대)는 “공연 자체는 좋았지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안전요원 배치나 질서 안내가 조금 더 필요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가 면천읍성 내 대표 거리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읍성 전체 활용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축제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현재 메인 행사장이 열리는 공간을 제외하면 읍성 내부 다른 구역은 상대적으로 볼거리나 체류 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면천읍성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지금 면천읍성 안에는 빈 상가나 빈집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축제 때만 사람이 오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행정에서 빈집이나 빈 상가를 매입하거나 임대해서 예술인이나 청년들에게 다시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사람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며 “읍성 전체를 하나의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키워가야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방문객 역시 “행사가 열리는 중심 공간은 볼거리가 많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상대적으로 머물거나 둘러볼 공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올해 두 번째 열린 또봄면천이 이틀간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향후 면천읍성과 축제 운영 방향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