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국가산단에 위치한 가스공사 LNG부두 조감도 (당진시대 DB)
석문국가산단에 위치한 가스공사 LNG부두 조감도 (당진시대 DB)

한국가스공사와 해양수산부 간 LNG부두 공용항로 협의 이후 이미 국가 심의를 통과한 당진항 핵심 개발계획이 정부 최종 고시 단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진시가 추진해 온 당진항 미래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본지 취재 결과,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포함됐던 한국가스공사 LNG부두 항로를 활용한 당진항 항계 확장안이 해양수산부 최종 고시안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해당 계획은 이미 국가 심의 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 수정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은 6·3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된 상태다. 이번 계획안에는 당진시가 추진해 온 수소·암모니아 부두 조성, 석문신항 잡화부두 신설, 양곡부두 건설, 부곡지구 항만배후단지 조성 등 당진항 미래 개발 구상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심의 통과 후 최종 고시 앞두고 돌발 변수

취재를 종합하면 LNG부두 항로를 포함한 항계 확장안은 이미 전국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가스공사가 해양수산부와 LNG부두 공용항로 사용 문제와 투자비 보전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해양수산부 내부에서는 해당 항계 확장안을 최종 고시안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가 심의를 거친 사업이 최종 확정 직전 변경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항만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스공사 “해수부와 논의 사실 맞다”

이에 본지가 한국가스공사 측에 공식 확인한 결과, 해양수산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한 사실은 인정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LNG부두 공용항로 문제를 두고 지속적으로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며 “투자비 보전 부분 역시 협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계획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진행했을 뿐 이후 결정 과정에 대해서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당진시 “항만 개발계획 전반 영향 우려”

당진시는 취재 이후 관련 상황 파악에 나섰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해양수산부와 관련 논의를 진행한 사실은 확인했다”며 “만약 최종 고시에서 LNG부두 항로가 빠질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석문 잡화부두 신설 용역은 물론 향후 당진항 개발계획 전체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당진시는 LNG부두 항로를 활용하는 석문면 잡화부두 신설 사업 용역을 진행 중인 상태다.

어기구 위원장 대응 나서… 김기재 시장 “상황 파악 중”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어기구 의원도 대응에 착수했다.

어 위원장은 “관련일을 파악해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당진항 계획 반영 필요성을 강하게 전달했다”며 “당진항 발전을 위해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기재 시장 역시 지난 1일 언론인 오찬 간담회에서 본지 질의에 대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의 최종 고시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 결정에 따라 당진항 중장기 개발 방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