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당진시의회 임시회 모습
제5대 당진시의회 임시회 모습

당진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16일 본회의 개의를 공식 요청하면서 2주 넘게 공전하던 제5대 시의회 원구성이 분수령을 맞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진시의회는 이 요청서를 접수해 오는 20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다. 개의 목적은 의장과 부의장 선거다.

국민의힘 소속 서영훈·김명회·김덕주·전영옥·김용균·김연경·최재인 의원 7명은 이날 당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입장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의회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본회의 개의 요청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될지 관심이 모인다.

당진시의회는 지난 1일부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 절차에 들어갔으나, 여야 간 극심한 갈등으로 파행이 이어져 왔다.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의장단을 선출해 의회를 정상화하자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특정 의원을 앞세운 국민의힘의 일방적 원구성 시도와 당 분열 유도를 비판하며 맞서 왔다. 이 때문에 의회 기능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였다.

여기에 민주당 충남도당이 원구성 관련 당론을 어겼다는 이유로 김선호 의원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으나, 김 의원이 당론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반발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조례·추경 지연에 민생지원금 지급도 ‘불투명’

시의회 원구성 공전으로 시정 곳곳에는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행정과 의회가 함께 협의해야 할 사안이 잇따라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조례안 상정은 물론 추가경정예산편성도 미뤄지고 있다. 또한 이번 추경에는 국비로 내려와 이미 지급된 전쟁 관련 지원금 가운데 시와 도가 부담해야 할 몫을 편성하는 내용이 담긴다.

이뿐만 아니라 김기재 시장이 공약한 민생지원금 30만 원 지급도 조례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례를 마련해 가결해야 다음 예산 편성 때 반영할 수 있어 시기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9월로 예정된 조직개편도조례 개정을 위해 의회 의결이 필요 하지만, 통상 8월에는 의회가 열리지 않아 9월 정례회에 맞춰 처리할 계획이다. 임시회를 열어 사전 조율에 나설 수도 있으나, 이 역시 의회가 문을 열어야 가능하다.

20일 본회의가 분수령…여야 셈법은

국민의힘 서영훈 의원은 앞서 통화에서 “의장 및 부의장 선출 강행보다는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로 복귀해 시민을 위한 민생 행보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면서도 “의회가 정상화되지 않아 시민에게 중대한 피해가 갈 경우에는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본회의 개의 요청은 원구성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윤명수 의원도 앞서 “합의점을 찾으려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더 이상 협의는 없다고 선을 그어 답답하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개의 목적이 의장과 부의장 선거로 잡히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0일 본회의에 참석할지, 참석한다면 부의장 선거에 어떻게 임할지에 따라 원구성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또한 의장과 부의장 선출로 의회가 정상 궤도에 오를지, 아니면 파행이 재연될지 20일 본회의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