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수정추진 발언’ 이후 민주당과 선진당 지도부가 세종시 건설 현장을 잇따라 방문,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9일 오전 행정도시건설청(청장 정진철, 이하 건설청)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홍재형·박병석·양승조·이시종·변재일 등 충청권 의원 및 장상·김민석 최고위원, 선병렬 대전시당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세종시 원안 건설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고, 한나라당도 국민 앞에 약속했는데, 지금은 정부가 하는 얘기나 총리 후보자의 얘기, 한나라당의 얘기가 모두 달라,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세종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행정도시건설청을 빠져 나간 후 다시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권선택·이재선·이상민·김창수·박상돈·이명수·임영호·이진삼 의원 등 자유선진당 지도부가 대거 건설청을 방문, 건설청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선진당 의원들은 건설청장을 상대로 ‘자족기능 보완을 명분으로 세종시 원안의 축소변질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종시 건설의 논란으로 인한 건설공정의 차질이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들과 간담회에서 정 총리 내정자의 발언내용을 언급하며 “세종시 문제를 경제적 효율성을 따져서 ‘좋다’·’나쁘다’라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 이미 그러한 단계는 지났다”면서 “유령도시니, 자족기능 보완이니 하면서 세종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