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밀레베이커리의 최지민 대표는 취미로 시작한 베이킹에 매력을 느껴 진로를 변경하고 결국 자신만의 빵집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씨밀레베이커리는 화려한 비주얼보다 기본 재료와 담백한 맛에 집중하며 매일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빵을 만들고 있다.
더 만족감을 주는 베이킹
신평초와 신평중, 신평고를 졸업한 최지민 대표는 중학교 때까지 어린이집 교사를 꿈꾸며 진로를 준비했다. 평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오감놀이를 베이킹으로 접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등학교 1학년 때 취미로 제과제빵을 배우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오감놀이처럼 시각과 촉감을 자극하며 만드는 활동을 베이킹으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아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시작했던 베이킹은 어느새 새로운 꿈이 됐다. 그는 “내가 가장 즐겁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제과제빵이 더 큰 만족감을 줬다”며 “힘들게 만든 빵이 생각한 모습대로 완성됐을 때의 성취감도 크고,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며 웃어주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했다. 그때부터 제과제빵사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성대 제과제빵 진학
최 대표는 신성대학교 제과제빵학과에 진학한 뒤 학업과 현장 경험을 함께 쌓았다. 공강이던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당진의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무를 익혔고, 이후 3년간 동네 빵집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마지막 직장을 퇴사한 뒤 부모님의 권유와 마침 적당한 매물이 나온 것이 계기가 돼 계획보다 조금 이르게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화려함보다 기본에 집중
씨밀레베이커리가 추구하는 빵은 기본 재료의 맛을 살려 매일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담백한 빵이다. 최 대표는 “화려한 디자인보다 기본적인 재료를 잘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사람이 만드는 옛날 빵처럼 친숙하지만 맛은 깔끔하고 담백한 빵을 만들고 싶었다. 손님들도 과하지 않은 맛이라 좋다고 말씀해주신다”고 말했다.
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식빵과 식사 대용빵, 단팥빵과 소시지빵, 커스터드빵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알차게 선보이고 있다. 빵마다 발효 시간이 달라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순차적으로 갓 구운 빵이 진열된다.
가장 먼저 나오는 메뉴는 식빵이다.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부드럽고 촉촉한 우유생크림식빵과 호두 비스킷을 더한 호두비스킷브레드가 대표 메뉴다. 최 대표는 “호두비스킷브레드는 한 번 먹어보면 은근히 생각나는 식빵”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다크 코코아 파우더와 가나슈 크림을 활용해 단맛을 줄인 초코식빵도 선보이고 있다.

씨밀레만의 후추소금빵
탕종 반죽을 더해 쫄깃한 식감을 살린 소금빵도 인기 메뉴다. 기본 탕종소금빵과 소보로소금빵, 그리고 씨밀레의 시그니처인 후추소금빵을 만날 수 있다.
후추소금빵은 최 대표가 대학 시절 수업에서 처음 접한 메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빵이다. 두 종류의 통후추를 배합해 직접 갈아 넣어 버터의 느끼함은 줄이고 알싸한 풍미를 더했다. 최 대표는 “다만 후추 특유의 매운맛 때문에 하나를 다 못 먹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 호불호가 있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주문 즉시 만드는 샌드위치
주문 즉시 만들어 더욱 신선한 샌드위치도 만날 수 있다. 종류는 BLT 샌드위치와 햄치즈 샌드위치다. BLT 샌드위치는 우유생크림식빵에 베이컨(Bacon), 로메인상추(Lettuce), 토마토(Tomato)를 넣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깔끔한 스타일이다.
햄치즈 샌드위치는 최 대표가 창업 전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메뉴다.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 배합을 샌드위치에 응용해 햄버거의 매력을 담아냈다. 최 대표는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샌드위치와 햄버거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라며 “손님들에게는 가벼운 햄버거 같은 샌드위치라고 소개한다”고 말했다.

빵과 잘 어울리는 커피
커피를 비롯한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빵과 잘 어울리도록 산미와 쓴맛을 줄인 원두를 사용하기 위해 최 대표가 여러 납품처를 직접 찾아다녔다. 최 대표는 “쓴맛이 덜한 원두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며 “원두가 어디 제품인지 물어보시거나 따로 구매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 음료인 ‘민트슈패너’는 아메리카노에 민트 시럽과 크림을 더한 메뉴다. 민트 향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민트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 대표가 추천하는 ‘한라봉 에이드’는 자몽이나 오렌지 특유의 씁쓸함 대신 달콤하고 상큼한 한라봉의 풍미를 살린 음료다. 그는 “자몽이나 오렌지의 쌉싸름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만든 메뉴”라고 소개했다.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가게 이름 ‘씨밀레’는 순우리말로 ‘영원한 친구’를 뜻하며, 라틴어 어원으로는 ‘처음과 같은 마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지민 대표는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고객 곁을 지키는 빵집이 되고 싶다”며 “오픈 초기부터 꾸준히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편하게 의견을 주시면 더 좋은 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운영시간:오전9시30분~오후8시(매주일요일휴무)
◼가격:후추소금빵3200원, 우유생크림식빵5700원, 햄치즈샌드위치4900원, 아메리카노3700원, 민트슈패너5000원, 한라봉에이드4700원
◼위치:당진시어리로19,1층(탑동초등학교후문앞건물)
◼문의:0507-1375-1972
◼SNS:@simile_bake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