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와 지역 정치권이 당진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사업 추진을 위해 ‘원팀’ 행보를 시작하며 핵심사업에 대한 지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기재 당진시장과 어기구 국회의원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를 함께 찾아 당진항 개발을 비롯한 교통·물류·인프라 구축, 국가기관 유치 등 지역 핵심 현안사업의 정부예산 반영과 조속한 추진을 공동 건의했다.
원팀으로 기재부 방문
이번 방문은 민선9기 출범 이후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중앙부처를 함께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에 나선 첫 공식 행보다. 무엇보다 단순한 예산 건의를 넘어 행정과 정치권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대형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만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정부예산 반영, 국가계획 반영 등 대부분의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국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지역에서도 시정과 정치권이 보다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던 만큼 이번 공동 방문은 국비 확보 전략에도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민선9기 출범 이후 당진시는 국회와의 협력을 시정 운영의 중요한 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공동 방문 역시 그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행정과 정치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로 향해 함께 움직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진 미래 좌우할 핵심산업 한자리에
김 시장과 어 의원은 이날 기획예산처 농림해양예산과와 투자사업관리과를 잇달아 방문해 당진시 주요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먼저 농림해양예산과에서는 당진항 개발사업 관련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당진항은 충남 북부권 산업벨트의 핵심 항만이자 서해안 물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김 시장과 어 의원은 당진항 경쟁력 강화가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 물류체계 강화에도 직결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투자사업관리과에서는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타당성재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당진~아산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천안·아산권을 연결하는 충남 북부권 핵심 교통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국도와 지방도로 집중된 교통량이 분산되고 당진항과 산업단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당진과 천안·아산 생활권의 이동시간 단축과 기업 물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도32호선·해경인재개발원도 정부 관심 요청
이날 어 의원은 국도32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사업과 해양경찰인재개발원 건립사업도 함께 건의했다. 국도32호선 대체우회도로는 당진에 대표 상습 정체구간 해소를 위한 숙원사업으로 현재 추진 중인 예비타당성조사가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해양경찰인재개발원은 당진시 개청 이후 처음 추진되는 국가기관 유치사업인 만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당진시는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사업 등 주요 SOC 사업에 대해서도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건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비 확보는 협력이 답”
이번 공동 방문은 단순히 기획예산처를 찾은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의 대규모 국가사업은 지방정부와 정치권이 각각 움직여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중앙정부를 상대로 논리를 만들고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행정의 전문성과 정치권의 협상력이 함께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기재 시장은 “대규모 국가사업은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와 충남도, 중앙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기구 국회의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국비 확보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어기구 의원은 “당진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사업은 무엇보다 적기에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사업별 쟁점을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민선9기 들어 당진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국비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공동 대응에 나선 만큼 이번 협력이 당진항 개발과 광역교통망 확충, 국가기관 유치 등 굵직한 현안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