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당진시내 곳곳을 걸으며 지역 안전을 살피는 어르신들이 있다. 당진시니어클럽(관장 박미란) 시니어 치안지킴이 단원들은 당진시 일대를 순찰하며 지역 안전관리 활동을 펼치 고 있다.
매일 오전 순찰
시니어 치안지킴이는 노인역량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첫 활동을 시작했다. 치안지킴이는 60세부터 지원 가능하며 전직 경찰관 1명과 일반 노인 1명이 2인1조를 이뤄 당진시내와 송악읍 기지시리 일대를 순찰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단원들은 매일 평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정해진 구역을 순환하며 치안 유지와 범죄 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시내팀은 탑동초등학교 일대와 전통시장 일대, 당진버스터미널을, 기지시팀은 기지시 일대를 동·서 구역으로 나눠 순찰한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시내 2팀 과 기지시 1팀 등 총 3팀이 활동했으나 올해는 총 5팀으로 늘어 시내 3팀과 기지시 2팀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단원들은 올해부터 도입된 타임마크 어플을 통해 순찰 중 현장을 기록하고 팀별 채팅방에 업로드하고 있다. 시니어클럽에서는 단원들이 보낸 사진을 통해 어느 구역에서 순찰하고 활동하는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놓치기 쉬운 위험, 주의 깊게 살펴”
단원들은 순찰 중 도움이 필요한시민을 발견하거나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
당진경찰서에서 형사로 15년간 근무했던 김동성 단원은 지난 4월 주공그린빌 아파트를 순찰하던 중 화단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을 발견했다. 그는 “할머니를 부축해 말을 걸어 보니 ‘잠시 어지러운 것뿐이니 괜찮다. 119는 부르지 말아 달라’고 하셨다”며 “할머니 옆에 앉아 계속 말을 걸며 회복할 때까지 지켜드린 뒤 아파트 입구까지 모셔다드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35년 간 경찰로 근무했던 김희화 단원은 “지난 2월 대덕동 원룸 밀집지역을 순찰하던 중 길바닥에 얼음 조각이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원룸 건물 보일러 배관에 매달린 큰 고드름이 녹아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인 머리 위로 떨어질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건물 관계자에게 제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단원들은 터미널 인근에서 파손된 중앙 분리대 사이로 시민들이 무단횡단하는 모습을 목격해 시청 콜센터에 보수를 요청했으며, 사랑 공원 벤치에 슬리퍼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주변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기도 했다.
이처럼 현장에서 위험 요소를 발견 하는 데에는 서로 다른 경험과 시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직 교사인 정동율 단원은 “경찰 출신과 일반인은 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2인1조로 순찰하다 보면 서로 놓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고, 각각 다른 시각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웃들이 반겨줄 때 보람 느껴”
시니어 치안지킴이 활동은 계절과 기상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폭염을 고려해 근무 시간을 앞당기고 공원과 그늘이 많은 구역을 중심으로 순찰하도록 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일조 시간을 고려해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춰 운영한다.
또한 단원들에게는 쿨토시와 모자, 수분 보충제 등 온열 질환 예방 키트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안전뿐만 아닌 단원들의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있다.
사업담당자인 차종현 사회복지사는 “단원들이 하루 3시간 동안 순찰하면서 평균 1만 보 이상을 걷는다” 며 “지역 안전을 살피는 동시에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단원들의 활동 만족도도 높았다. 내년에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 있는지 묻자 현장에 있던 단원들은 “가능하다면 또 하고 싶다”, “하나도 힘들지 않다”, “일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즐겁다"고 답했다.
정동율 단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활동하고 있는데 치안지킴이 활동복이 생긴 뒤부터는 주민들이 먼저 알아봐 주신다”며 “우범지역이나 공가가 많은 곳 을 순찰할 때 이웃들이 반겨줘 보람 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니어클럽은 내년에도 시니어 치안지킴이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단원 모집은 매년 12월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1월 면접을 거쳐 진행되며 선발된 단원은 2월부터 11월 까지 10개월간 활동한다.
미니인터뷰 박미란 당진시니어클럽 관장

“더 넓은 지역의 안전을 목표로”
“사업 첫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 경찰관 대상 홍보를 강화하면서 올해는 활동 인원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활동 인원을 늘려 외곽 지역까지 치안지킴이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안전을 살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