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의원들이 중동 두바이 해외연수 추진 여부를 놓고 누리소통망(SNS)에서 공방을 벌인 가운데 박명우 의회운영위원장이 국외연수비 전액 삭감을 요구하는 공식서한을 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앞서 박명우 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연경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김덕주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이러한 설전은 박명우 의회운영위원장이 국외연수비 전액 삭감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김선호 의장에게 전달하며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

박명우 위원장은 21일 김선호 의장에게 ‘2026년 국외연수비 전액 삭감 요구서’를 전달하고, 현재 논의 중인 해외연수 추진을 즉각 중단함과 함께 관련 예산을 전액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지원금 부결하고 해외연수 가나”… 5000만 원 규모 추진 논란

박 위원장은 요구서를 통해 “당진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아래 사유를 들어 현재 국외연수와 관련된 모든 논의를 중단하고, 현재 편성되어 있는 국외연수 관련 예산을 전액 반납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라며 “아울러 9월에 개최 예정인 제1차 정례회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현재 편성된 국외연수비를 전액 삭감하는 추경예산(안)을 반영·제출해 주기 바라며 이와 관련해 당진시의회 의장께서는 2026년 8월 24일(월)까지 본 의회운영위원장에게 서면으로 공식적인 의사표시와 확답을 회신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드릴 경제회복지원금을 의회 스스로 부결시킨 잉크가 아직 마르기도 전에 시민 혈세로 실익 없는 국외연수를 언급하는 것조차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주민 체감 경기가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무리하게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행위는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의장의 일방 추진 비판… 전국 지자체 반납 흐름과 역행

박 위원장은 또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의회사무국에 국외연수비 반납을 공식 요구했으나, 지난 20일 보고받은 제3회 추경안에 삭감 내용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며 “사무국으로부터 이번 추경안 편성을 김선호 의장이 최종 결정했다는 답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의장 혼자 독단으로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의회사무국 예산을 최종 심의하는 의회운영위원장과 단 한 번의 상의도 없이 독단으로 예산을 편성한 처사는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부산시의회와 대전시의회 등 광역의회를 비롯해 대전 서구의회, 유성구의회, 안양시의회, 충북 괴산군의회 등 전국 수많은 지방의회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국외연수 예산을 자진 반납하고 있다”며 당진시의회의 행보가 전국적인 민생 고통 분담 흐름과 정반대로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24일까지 서면 확답 요구… 불응 땐 회기 연기 불사

박 위원장은 김 의장에게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공식 전달했다. 요구 내용은 △해외연수 추진 즉각 중단 △제3회 추경안에 국외연수비 삭감안을 반영해 기편성된 약 2300만 원 등 관련 예산 전액 반납 △의회 합의 없는 해외연수 재발 방지 기준과 절차 마련 등이다. 박 위원장은 오는 24일까지 김 의장이 서면으로 공식 의사와 확답을 내놓을 것을 통보했다. 기한 내 납득할 만한 답변이 없거나 삭감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이번 의회사무국 추경안을 수용하지 않고 의회운영위원장의 권한을 활용해 회기 연기를 비롯한 모든 절차 조치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