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5대 의회 전반기 의장선거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윤리위원회가 김 의장에 대한 징계 청원을 기각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당을 흔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민주적 의사결정 원칙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도당 윤리위 “당론 위반 근거 부족”
김 의장에 대한 징계 청원은 의장선거가 끝난 뒤 도당 윤리위원회에 접수됐다. 청원 내용은 국민의힘 의원과 공모하고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해당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선호 의장은 충남도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14일 △국민의힘 의원과 공모했다는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없는 점 △상임위원장 선출이 관례적으로 이뤄진 점 △지역위원회가 당론을 의결하거나 명문화하지 않은 점을 들어 당론 위반이라는 객관적 사유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청원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 결정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징계 사유에 객관적 근거가 부족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확정되지 않은 당론 근거로 사퇴 권유”
김 의장이 문제로 지적한 시점은 지난 6월 22일 오전 7시 30분 모임이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당진시 지역위원장의 요청으로 당직자와 민주당 소속 당진시의원 7명 전원이 참석했다.
김 의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자리에서 어 위원장은 일부 의원에게 전·후반기 의장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김 의장에게도 의장선거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김 의장이 재선 의원으로서 의원들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는 취지로 답하자 “제명시켜 버려. 당장 이 자리에서 나가버려”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
김 의장은 이날 일을 권력 남용이나 직권남용으로 단정하지 않겠다면서도, 민주적인 토론과 숙의 없이 특정인을 의장으로 만들기 위한 자리처럼 진행됐고 압박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후 충남도당으로부터 의장선거에서 사퇴하라는 권유를 받았고, 사퇴하지 않으면 언론에 알리고 징계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근거로 제시된 것은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김 의장은 당론을 누가 어떻게 정하느냐고 물어 민주당 시의원 7명이 숙의로 정한다는 답을 들었으나, 당론을 정하는 회의에 참석하라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식으로 확정되지 않은 당론을 근거로 사퇴 권유가 이뤄졌다는 것이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윤 모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만나 “김선호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도 했다. 정식 당론이 없었던 만큼 자당 후보 대신 타당 후보를 지지하도록 한 과정이 오히려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장의 주장이다.
어기구 위원장에 세 가지 설명 요구
김 의장은 어 위원장에게 세 가지 설명을 요구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 자신을 어떠한 경우에도 의장으로 선출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으로 판단했는지 △윤 모 의원이 자당 후보 대신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하도록 의원들을 설득한 경위와 그 과정에서 누구와 상의했는지 △민주적인 숙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후보를 전반기 의장으로 추진한 이유가 무엇인지다.
김 의장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당론이 정해지면 그 당론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바꾼 적이 없고, 민주당을 떠날 생각도 없다고 했다. 또 이번 발표가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원 간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지역위원회는 김 의장의 기자회견과 입장문에 대해 별도의 답변이나 입장이 없다고 알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