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당진시대 편집자문위원회(위원장 유양희) 회의가 지난 2일 당진시대 신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사 작성 및 보도 방향, 지역 현안에 대한 심층·후속 보도, 지면 구성과 신규 코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회의에는 △유양희 위원장(당진시립노인요양원 원장) △김병빈 위원(전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장) △남연숙 위원(북텔러) △박두재 위원(원당중앙감리교회 담임목사) △유난영 위원(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최운연 편집부국장 △김예진 인턴기자가 참여해 당진시대 신문 제작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진시대의 보도에 대해 평가한다면?

유양희 위원장

기사에 등장하는 관계자의 신원이 익명으로 처리될 경우, 독자가 실제 책임자나 관계자를 잘못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기사를 작성할 때는 단순히 인터뷰 대상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관계자와 조직의 구조까지 함 께 고려해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작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헤드라인만 접한 독자도 내용을 잘못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기사 제목과 본문 모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작성해야 한다. 또한 인물의 이름과 직책을 다루는 기사에서는 오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성 후 한 번 더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남연숙 위원

<세상 사는 이야기>는 소신 있게 살아가는 당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독자에게 울림을 준다는 점에서 좋아하는 코너 중 하나다. 앞으로도 당진에 사는 다양한 인물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취재했으면 한다.

경제회복지원금 정책과 관련해 다른 지역의 사례와 지원금의 효과를 다룬 점은 좋았다. 다만 기사 속 ‘포퓰리즘’과 같은 단어 선정에서 기자의 입장이 드러나는 것 같아 아쉬웠다.

박두재 위원

<당진의 둘레길을 만나다>, <김남석의 면천역사산책>과 같은 연재가 지역신문으로서 당진의 이야기를 아내는 데 의미가 있다. 심층 취재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만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신문의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역신문의 폐간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당진시대가 편집자문위원회를 통해 독자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계속해서 신문을 개선하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유난영 위원

종이신문보다 인터넷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진시대가 지면신문으로 꾸준히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점이 의미있다. 다만 인터넷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독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사만 선택해 보는 경향이 있는 만큼 다른 기사까 지 관심과 유입을 이어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당진시대가 강화하거나 개선했으면 하는 점은?

김병빈 위원

현재 발전공기업 통합과 본사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는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정치권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진은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늦었다는 지적이다.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는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사안인 만큼 단순히 관련 소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지역의 유치 활동과 추진 상황, 당진이 가진 입지적 장점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당진시대가 이번 사안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지역의 대응 방향과 유치 가능성 등을 짚어보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향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보도를 이어갔으면 한다.

환경 현안에 대한 선제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환경 문제는 실제 사업이 시작된 이후 대응하기보다 계획 단계에서부터 문제점을 점검하고 대응해야 한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후에는 갈등이 커지고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서도 해당 노선이 당진을 지나가는 것이 적절한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등을 사전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개발 현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보도해야 한다.

새로운 지방정부 출범 이후 각종 업무협약(MOU)이 체결되고 있는 만큼 과거에 체결된 MOU가 실제로 얼마나 이행됐는지와 현재까지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후속 보도도 필요하다.

남연숙 위원

신문의 글씨가 작아 내용을 읽기어려우며 특히 지도같은 사진 자료는 크기가 작아 보기 힘들다. 때로는 글보다 사진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되니 글의 분량을 줄이더라도 사진이나 시각 자료를 컬러로 크게 배치했으면 한다. 또한 독자들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서나 신간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하면 좋겠다.

유난영 위원

청소년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으면 한다. 학교에서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이 지역신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전한다면 기성세대와 서로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도 청소년 관련 기사가 간혹 게재 되고 있지만 소소하거나 짧은 이야기라도 꾸준히 다뤄 매주 만날 수 있는 코너로 발전했으면 한다. 청소년들의 시선을 통해 청년들이 당진을 떠나는 이유와 지역에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글을 쓰는 방식이 어렵다면 짧은 인터뷰 등으로 시작해 아이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담아내고 지역의 변화와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최운연 편집부국장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와 관련해 당진시대에서도 지난 6월 두 차례 보도한 바가 있다. 다만 언론에서 유치의 당위성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는 한계가 있다.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야 하지만 현 재 정치권의 대응이 미온적인 만큼 지역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MOU 체결이나 투자 유치 등을 위해 행정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행정 성과를 중심으로 과도하게 홍보하는 과정에서 실제보다 부풀려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과거 기업 유치 과정에서 개별 입지를 통해 마을 곳곳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마을 간 갈등이 발생했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업체의 입주로 환경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를 고려해 기업 유치나 MOU 체결에 앞서 지역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검증하고 실질적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기업 유치와 MOU 체결 과정에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