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고 부모는 잠시 편하게 쉴 수 있는 무인 키즈카페 ‘착한토끼 키즈카페 키즈룸’이 지난 3월 당진에 문을 열었다.
이범기·김민주 부부가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아쉬움에서 출발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 키우며 느낀 아쉬움에서 시작
3~4년 전 당진으로 이사한 이범기·김민주 부부는 당진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지역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키즈카페를 이용하면서 느낀 불편함 때문에 창업을 결심했다. 아이가 네 살이던 2년 전, 처음 대형 키즈카페를 찾았던 김민주 대표는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지만 부모들은 계속 아이를 따라다니느라 편하게 쉬기 어려웠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아이들끼리 부딪히거나 서로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부부는 지인들과 함께 단독 공간을 대여해 이용하는 무인 키즈카페를 경험했다. 한 팀이 공간 전체를 이용하다 보니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 수 있었고, 부모 역시 한자리에서 아이를 지켜보며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공간 전체를 대여하는 방식의 키즈카페를 이용해 보니 아이들도 마음껏 놀고 부모들도 지인들과 편하게 쉴 수 있었다”며 “당진에도 이런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이만큼 부모도 편해야
착한토끼의 가장 큰 특징은 동시간대 한 팀이 공간 전체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여러 가족이 한 공간에서 함께 이용하는 일반적인 키즈카페와 달리, 예약한 팀만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인원은 최대 16명까지는 추가금없이 이용 가능하다.
공간 중앙에는 테이블을 배치해 부모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면서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정글짐과 트램펄린 등 몸을 움직이며 놀 수 있는 시설부터 총싸움 게임 등 오락시설, 인형뽑기와 주방놀이를 할 수 있는 역할놀이 공간 등 여아와 남아 모두를 위한 시설을 갖췄다.

생일파티 열고 ‘인생 사진’까지
공간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마련돼 있다. 부부는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이 놀이뿐 아니라 사진으로도 특별한 순간을 남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꾸몄다. 김민주 대표는 “저희 부부도 키즈카페를 이용하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공간을 좋아했다”며 “눈길이 닿는 곳마다 소품 하나까지 신경 쓰려고 했고, 지금도 예쁜 소품이 보이면 수시로 구매해 공간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와 가족이 특별한 날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무료 생일상 세팅 서비스도 마련했다. 생일상 테이블은 기본으로 무료 세팅되며, 케이크와 풍선, 숫자 풍선 등 다양한 장식은 유료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이범기 대표는 “몇 년 뒤 아이가 사진을 보면서 ‘나 여기서 친구들이랑 생일파티 했었어’라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고 싶다”며 “단순히 몇 시간 놀다 가는 키즈카페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작은 추억 하나를 남겨주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극 줄이고 안전은 꼼꼼하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에서 시작한 공간인 만큼 안전과 위생 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장난감과 교구는 원목과 실리콘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품은 수시로 상태를 확인해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놀이공간을 구성할 때 지나치게 큰 소리나 화려한 불빛 등 자극적인 요소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역할놀이 공간에는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최소화해 아이들이 장난감의 소리나 빛에 의존하기보다 서로 대화하며 놀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단다.
위생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장난감과 교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스팀으로 소독하고, 아이들이 착용하는 공주 드레스 등 의상도 함께 소독한다고.

“손주와도 추억쌓는 곳”
부부는 착한토끼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뿐 아니라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에게도 편안한 공간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 대표는 “손주들이 놀러 왔는데 집에서만 있기에는 심심해하고 어디로 데려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어르신들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온라인 예약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전화로 문의하면 이용 가능한 시간과 예약 방법을 안내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터가 되고, 부모님들에게는 잠시라도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 할머니·할아버지에게는 손주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 위치: 당진시 당진중앙2로 505
◼ 문의: 0507-1311-9472
◼ 요금: 평일 30분 1만7000원, 주말 30분 2만2000원
◼ 예약: 매일 오전 7시~자정(최소 1시간, 이후 30분 단위 추가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