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형 달빛어린이병원 토입 토론회가 지난 15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당진 달빛어린이병원 도입위한 100인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진보당당진시위원회 달빛어린이병원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진숙)가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숙 위원장과 박옥분 울산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 위원장, 임용녀 성당초 전 학부모회장, 김은선 당진1동 학부모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추진위원회 회원 2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 사회는 오윤희 진보당당진시위원회 달빛어린이병원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맡았다.
“달빛어린이병원 도입 위해 행정이 서둘러야”

첫 발제자인 김진숙 위원장은 “당진의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의 의료 현황과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의료기관을 지정해 야간·휴일 소아 진료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통해 응급실과 일반 소아청소년과 사이의 진료 공백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개별 병원이 야간·휴일 진료를 맡기 어려운 당진의 현실을 고려해 여러 소아청소년과가 당번제로 참여하는 연합형 운영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관내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면담한 결과 일부 의료진이 연합형 운영에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의료기관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달빛어린이병원은 국비와 지방비가 함께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지자체의 재정 부담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진이 취약지 육성사업에 해당돼 추가적인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재정적인 문제보다 행정과 의료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지정을 위해서는 올해 예산 편성 전에 관련 절차에 착수해야 하는 만큼 행정이 서둘러야 한다”며 “참여 의료기관 협의와 협력 약국 마련 등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의 절박한 목소리가 사회를 움직였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옥분 위원장은 울산시 북구에서 달빛어린이병원 유치과정을 소개하며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2023년부터 울산 북구 30·40대 여성과 양육자들이 중심이 돼 주민대회와 간담회, 서명운동 등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주민대회에서 달빛어린이병원 유치 요구가 주요 의제로 채택된 뒤 아파트와 어린이집·유치원, 작은도서관 등에서 31차례 ‘달빛 반상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야간·휴일 진료 공백과 긴 대기시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의료 격차 문제가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 문제를 양육자만의 어려움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공공의료 의제로 확대하기 위해 정치권과 행정에 유치 필요성을 알리고, 주민조례 청원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 결과 박 위원장은 울산에 한 곳도 없던 달빛어린이병원이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언론·사회단체의 활동을 바탕으로 울주군·남구·북구 등 3곳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주민 요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당사자들이 시장과 행정 관계자를 직접 만나 절박한 상황을 계속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광객도 찾는 당진, 소아 진료 안내체계 필요”

임용녀 성당초 전 학부모회장은 진료기관 안내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 자녀가 아픈 것 같아 밤늦게 천안까지 데려갔지만, 병원에서 받은 처치는 관장뿐이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큰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진료받을 수 있는 기관을 알지 못해 다른 지역까지 이동해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일이 한두 가정만의 경험이 아니라며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아플 때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부터 걱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당진에 관광오는 가족들이 많아졌다”며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부모들이 급하게 소아과를 찾아야 할 때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선 씨도 직접 겪은 경험을 설명하며 달빛어린이병원의 필요성을 전했다. 그는 “아이가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지만 낫지 않았고, 밤사이 상태가 더 심해졌다”며 “결국 아산까지 가서 검사를 받은 뒤 바이러스성 증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지역을 떠날지 고민하지 않도록 당진에도 야간·휴일 소아 진료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