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에서 만든 창작연극 ‘분이’가 오는 30일 막을 올린다. 전쟁과 가난, 이별을 건너온 한 여인의 일생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세 차례 공연 모두 전석 무료다.
‘분이’는 2026년 당진문화진흥 공모사업 선정작으로 이미숙 씨가 쓰고 연출했다. 오는 30일과 10월 1일 오후 7시 당진 문화공감터(구 당진시네마, 당진중앙2로 76)에서, 10월 3일 오후 3시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당진시 무수동 2길 25-21)에서 관객을 만난다. 10월 3일 공연은 한국예총 당진지회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당진예술제 기념공연이다.
기억의 실타래 풀어내며 삶의 상처 보듬어
작품은 한 여인의 삶과 기억을 따라가며 가족과 사랑, 이별, 상처를 이야기한다. 누군가의 딸에서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가다 마침내 온전한 ‘분이’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다.
제작진은 흩어진 기억을 ‘실’이라는 무대 이미지로 풀어냈다. 관객이 인물의 기억을 따라가는 동안 자신의 삶과 기억도 함께 돌아보게 하려는 장치다.
무대에는 배우 최소영 씨가 분이 역으로 나서며, 영매 1역은 전송희 씨, 영매 2역은 박민혜 씨가 맡는다. 조연출과 음향감독은 안성찬 씨, 조명은 조하나 씨가 맡았고 그래픽디자인은 전송희·박민혜 씨가 함께 작업했다.

청소년과 함께 나누는 시대와 역사의 질문
제작진은 학생 관객을 특별히 염두에 뒀다. 영상이나 글이 아닌 배우의 움직임과 목소리, 무대 위 오브제를 직접 대면하는 예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아온 인물의 삶을 마주하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한 개인의 삶에 시대와 역사가 어떤 흔적으로 남는지 스스로 생각하게끔 이끈다.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나는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는가 △나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 △한 사람의 삶에 시대는 어떻게 남을까 △나는 앞으로 어떤 기억을 만들어가고 싶은가 등 네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번 세 차례 공연은 모두 전석 무료이며 학생과 일반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다. 관람 신청은 공연 포스터 속 정보무늬(QR코드)나 온라인 신청서에서 하면 된다. 공연 문의는 당진문화재단 또는 한국예총 당진지회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