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줄 요약
- 충남·충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1%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청년 인구 비율은 일제히 줄었다.
- 가구 소득과 자산이 늘었으나 가계 부채 증가율(33.3~42.0%)이 전국 평균(24.3%)을 훌쩍 뛰어넘어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졌다.
- 삶의 만족도와 대인관계 만족도는 크게 올랐으나 충남의 높은 비만율(37.2%)과 자살률(35.7명), 주택 노후화는 시급한 해결 과제다.
충청지역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지난 10년 사이 크게 줄고 65세 이상 고령인구와 1인가구가 가파르게 늘어 인구 구조가 급격히 바뀌었다. 가구 소득과 자산이 늘었으나 가계 빚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불어났다. 반면 주민들의 일상 만족도와 대인관계 만족도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높아져 삶의 질 지표에서 뚜렷한 명암을 보였다.
충청지방데이터청은 인구주택총조사와 사회조사 등 국가 통계를 바탕으로 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의 10년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통계로 보는 충청의 어제와 오늘’을 30일 내놓았다.
청년 줄고 1인가구 급증… 충남·충북 초고령사회 진입
충청지방데이터청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전역에서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 인구 비율이 10년 전과 비교해 4개 시·도 모두 낮아졌다. 2025년 기준 청년 인구 비율은 대전 29.1%, 세종 26.7%, 충북 25.9%, 충남 25.5%로 나타났다. 인구 규모로 보면 세종만 청년이 3만7000명(55.3%) 늘었을 뿐 대전 6만1000명(-12.5%), 충남 3만9000명(-6.4%), 충북 2만4000명(-5.4%) 줄었다.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충남이 21.9%(49만2000명), 충북이 21.8%(36만2000명)로 전국 평균(20.7%)을 웃돌며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대전은 18.7%(27만5000명), 세종은 11.8%(4만6000명)였다.
가구 분화도 두드러졌다. 혼자 사는 1인가구 비율은 대전 40.3%, 충북 39.7%, 충남 38.7%로 전국 평균(36.6%)을 훌륭히 넘어섰다. 세종은 33.3%를 기록했다. 충남의 1인가구 수는 2015년 23만5000가구에서 2025년 37만7000가구로 60.7% 뛰었다.
소득 늘었지만 빚 폭증… 충남 가구 빚 7451만 원
경제 지표를 보면 2024년 기준 지역내총생산(명목)은 대전 56조3000억 원, 세종 17조4000억 원, 충북 91조8000억 원, 충남 150조7000억 원으로 2015년에 견줘 모두 증가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충남이 6776만 원, 충북이 5633만 원으로 전국 평균(4948만 원)보다 높았다. 그러나 물가 변동을 뺀 실질 경제성장률은 대전 2.0%, 충남 1.1%, 세종 0.5%, 충북 -1.5%로 10년 전보다 일제히 떨어졌다.
가계 살림살이는 빚 부담이 무거워졌다. 2018년과 비교한 2025년 가구당 평균 소득은 충북 44.4%(6980만 원), 대전 41.9%(7588만 원), 세종 37.8%(9482만 원), 충남 30.7%(6882만 원) 늘었다.
문제는 부채다. 충청권 4개 시·도의 가구 빚 증가율은 33.3%에서 42.0%에 달해 전국 평균 증가율(24.3%)을 크게 웃돌았다. 가구당 부채액은 세종이 1억456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9121만 원, 충남 7451만 원, 충북 6982만 원 순이었다.
충남 비만율 37.2% 최고… 자살률 35.7명 과제
건강 부문에서는 금연과 절주, 걷기를 함께 실천하는 ‘건강생활 실천율’과 걷기 실천율이 4개 시·도 모두 올랐다. 흡연율과 월간 음주율도 낮아졌다.
하지만 비만 인구는 크게 늘었다. 2025년 비만율은 충남이 37.2%로 10년 전보다 10.8%포인트나 치솟아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 34.3%, 대전 29.8%, 세종 29.4% 순이었다.
충남의 우울감 경험률은 2015년 6.6%에서 2025년 7.0%로 유일하게 0.4%포인트 상승했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충남이 35.7명으로 충청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충북 31.6명, 대전 30.9명으로 세 지역 모두 전국 평균(27.8명)을 넘어섰다. 세종만 18.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삶에 만족” 충남 상승폭 1위… 10년 새 16.8%p 올라
여러 생활 여건의 악화와 불안 속에서도 주민들의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025년 기준 자신의 생활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세종 58.5%, 충남 49.6%, 대전 48.6%, 충북 45.9%로 모두 전국 평균(45.3%)보다 높았다.
특히 충남은 2015년 32.8%에서 2025년 49.6%로 16.8%포인트 올라 충청권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충남은 개인적인 인간관계에 만족한다는 대인관계 만족도 역시 2017년 44.5%에서 2025년 57.6%로 13.0%포인트 뛰었다. 근로여건 만족도와 소득 만족도, 여가생활 만족도도 10년 전보다 고르게 올랐다.
서경숙 충청지방데이터청장은 “이 분석자료가 충청지역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 지역 시·도민들이 통계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