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한마디

이범수

우강면 소반리

후보선택의 기준은 ‘소신’

물갈이 안되는 지역 정치현실 안타까워

“투표는 해야겠는데 참신한 인물이 없어 고민중입니다.”

고향인 우강면 소반리에서 줄곧 농사만 짓고 살았다는 이범수(47세)씨.

농사꾼답지 않은 말끔한 인상의 그는 보름 후면 치러질 국회의원선거에 안타까움이 많다고 털어 놓았다. 무엇보다 ‘그 인물이 그 인물인’ 식상한 선거판이 영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고.

그는 “묵은 사람은 바른소리를 하지 못한다”며 “좀처럼 물갈이 되지 않는 지역정치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참신한 인물이 발굴되지 못하는 이유는 유권자의 탓이기도 합니다. 선거 때마다 됨됨이를 보고 투표하기 보다 연분이나 지역감정 같은 것에 휩쓸리는 경우가 아직도 많아요.”

그러나 그는 언젠가는 유권자들의 의식도 바뀌긴 바뀔 것이라고 했다. 잔뜩 기대를 걸고 뽑아 줬더니 민의를 외면해버린 정치인이 누구인지, ‘주먹계’의 의리만도 못한 철새정치인이 누구인지 냉정하게 가려내고 윗사람에게 밉보이더라도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할 말 다하는 지조있고 깨끗한 사람을 대표로 뽑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그래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유권자의 의식변화에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당연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비록 새로울 것 없는 선거판이지만 그래도 정도를 걸을만한 뚝심이 있는 후보를 차선책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사람이 바뀌면 덩달아 정책도 바뀌는 지금까지의 농정을 신물나게 봐왔다는 그는 그러기에 자신의 후보선택의 기준은 첫째도, 둘째도 ‘소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