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구은모)가 ‘기지시줄다리기 스토리워크’를 열고 기지시줄다리기의 역사와 전승 이야기를 듣고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6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스토리워크는 기지시줄다리기 전승자들의 세대별 전승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통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 14일 기지시줄다리기 전수교육관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처음 선보인 토크 프로그램에는 김병재·구자옥·이수정 이수자가 참여해 ‘기지시줄다리기의 기억과 전승’, ‘기지시줄다리기의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세 명의 이수자는 각기 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기지시줄다리기의 전승 과정을 들려줬다. 기지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줄난장을 경험한 구자옥 이수자는 지역에서 줄다리기와 함께해 온 기억을 나눴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을 역임하고 오랫동안 줄 제작을 비롯한 전승 활동에 참여해 온 김병재 이수자는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이수자인 이수정 이수자는 줄 제작을 포함한 다양한 전승 활동을 통해 기지시줄다리기의 전통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토크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예술 공연도 펼쳐졌다. 대금과 가야금 연주, 민요, 사물판굿 등이 이어지며 관람객에게 전통예술의 흥겨움을 전했다.


또 체험 부스에서는 올개심니 만들기와 줄 제작, 당주 만들기 등 기지시줄다리기와 관련한 다양한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당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 조미옥 이수자는 “줄다리기보존회에서 활동한 지 15년 정도 됐는데, 당주 담그기로 만든 술이 참 맛있다며 행사가 열릴 때마다 찾아와 체험하는 분들도 있을 만큼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야금 연주자로 무대에 오른 이혜준 씨는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에 등재됐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등재됐다는 점이 놀라웠고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좋겠다”며 “행사에 다니며 여러 체험을 해보는 편인데, 당주 만들기와 올개심니 만들기는 처음 접해봐 신기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구은모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
“내년엔 더 좋은 프로그램 제공할 것”

“이번 스토리워크는 기존에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시민과 관광객에게까지 확대하고, 체험 활동과 연계해 처음 마련했습니다. 올해가 보존회장으로서 마지막 해입니다. 내년부터는 차기 보존회장이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니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