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 급급하지 않겠다”

예방위주의 치안행정 펼 것

“주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상을 확립하겠습니다.”

지난 4일 경찰청의 총경급 정기인사로 당진경찰서장에 새로 부임하게 된 이환규 총경은 “치안행정의 주인인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신뢰받는 경찰상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적이나 통계수치 등에 급급하지 않고 지역정서를 최대한 고려해서 예방위주의 치안행정을 펴겠다는 것.

아쉬움 속에 고향인 보령을 떠나 당진경찰서에 부임하게 됐지만 인심좋은 주민들 때문에 낯설지 않다며 여러 사회단체 행사에도 자주 참석하는 등 주민들과의 유대를 돈독히 하고자 애쓰고 있다.

지난 69년 순경으로 경찰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부단한 자기노력으로 경찰서장 자리까지 올라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서장은 과중한 업무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공부한 것이 오늘의 밑바탕이 됐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을 못하고 실업고를 졸업한 후 곧바로 경찰에 뛰어들었지만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보령경찰서장 당시 ‘움직이는 경찰서’를 운영하면서 75세된 노인이 오토바이 시험에 합격하고 기뻐할 때 가장 보람있었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 이 서장은 반면, 서울 노량진과 종로경찰서에서 경비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학생시위를 막아야 했을 때가 가장 힘든 때였다고 토로한다. 특히 시위진압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도 당했던 일 등 남모르는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12월1일부터 시작된 경찰개혁 100일 작전을 성공시켜 달라진 경찰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이 서장은 “늘어나는 범죄를 막는데 경찰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주민신고와 자율방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