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의 고입선발고사 부활 방침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선발고사 도입의 근거로 제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허위보고에 의한 날조된 통계’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고입 선발고사제 철회를 위한 충남도민대책위원회(이하 도민대책위)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지난달 고입 선발고사제도 변경내용을 발표하면서 밝힌 설문조사 결과는 자체 조사결과 허위보고에 의한 날조된 통계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도민대책위는 그 근거로 천안 모고등학교의 경우 조사인원 439명 전원이 선발고사제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학교의 경우 설문 대상자들이 설문조사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는 등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논산 모고등학교의 경우도 학부모 390명을 포함, 설문대상자 433명 전원이 찬성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대책위는 방학중에 그것도 단 며칠만에 학부모 390명을 설문조사 한다는 것은 도저히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교입시제도 변경에 대한 충남도교육청의 설문조사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99년 1월 실시된 고입제도 설문조사와 올 1월 실시된 설문조사와 비교할 때 도교육청이 의도적으로 고입시험부활을 전제로 의도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99년 고교입시 제도변경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는 1천440명을 대상으로 일반계 고교의 입학전형 방법에 관해 묻고 그 예시문은 학교장 재량 선택, 내신성적에 의한 방법, 선발고사에 의한 방법, 내신성적과 선발고사 병행을 제시, 조사 대상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했지만 이번 설문에서는 교육청의 고입선발고사 부활을 전제로 한 고입전형 기본계획안을 예시하고 이에 대한 찬반 의견만을 물어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선택권을 배제했다.

이에 대해 도민대책위는 “이번 여론조작 사태는 도교육청이 선발고사 부활 방침을 결정해 놓고 1월초 교감회의를 통하여 찬성여론을 유도할 것을 조직적으로 주문했을 개연성이 크다”며 “고입전형과 같은 중대사안을 여론조작을 통하여 강행하려한 것은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한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하고 교육감에게 여론조작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19일 공식입장을 표명하고 “도민대책위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전교조 충남지부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하며 허위 사실을 작성 유포한 사람에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