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님들은 자녀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녀의 요구에 많은 것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에 따라 자녀에 대한 요구도 많고 기대도 많다. 그런데 정말로 부모로서 자녀에게 꼭 해주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자녀에 대한 두터운 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어떻게 해야 자녀에게 신뢰감을 주며 훌륭하게 자라게 할 수가 있을까?

그것은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성예언’이라는 말이 있다. 그 스스로 한 말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또 사회학에서는 ‘낙인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주위에서 좋지않게 생각하는 인식과 말이 그 사람을 그런 쪽으로 만든다는 이론이다. 이런 이론들을 보면 말과 생각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요즘의 가정들은 참으로 바쁘다. 그래서 가족간의 대화도 부족하고 서로에게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하여 민감하지 못하다. 또한 매스컴에 매달려 그나마 대화의 시간까지 빼앗기고 있다. 그러나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핵가족 사회에서 아이들은 말할 상대가 필요하고 누군가 자기를 이해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와 친구이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들은 그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부모님들은 무언가 말하기 힘들고 훈화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대상으로 인식되고 말았다. 이제 그 잃은 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러면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입장과 고민,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시물을 보던 그 유명한 피파디 선생처럼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도록 노력하고, 아이를 격려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을 항상 준비하고 찾도록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부모님들에게 부탁한다. 가끔씩은 당신의 자녀를 꼭 껴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어라 좀 어색할지 모른다. 자녀가 성장했어도 한 번 해보기를 부탁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자녀와 같이 잠도 자면서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해보시기 바란다. 이런 과정 속에서 부모와 자녀가 조금씩은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다. 내 자녀들에게 너희 뒤에서 부모가 너희를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힘과 용기와 격려를 아낌없이 주는 부모로, 자녀의 고민을 언제든 들어주는 그런 친한 부모님이 되어주기를 부탁한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는, 그리고 내가 의지할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멋지게 훌륭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훌륭한 인생을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