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찾는 관광지’ 조성위한 대책 시급해
지난해 9월 서해안고속도로의 연장개통 이후 삽교호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군이 밝힌 ‘관광지별 관광객 이동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당진군을 찾은 관광객은 335만4천602명으로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각 관광지별 관광객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삽교호가 291만7천185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87%를 차지했으며 왜목마을이 19만3천890명, 난지도 해수욕장이 15만3천285명, 솔뫼성지가 9만242명 순으로 나타났다.
군내 최대의 관광지인 삽교호 관광지는 지난해 33만4천5백대의 차량이 주차장을 이용해 전년대비 4.8%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한달동안 4만2천759대의 차량이 몰려 삽교호 관광지 조성이래 최초로 4만대를 넘어서면서 매주 최고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5월에도 삽교호 관광지에는 4만316대의 차량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줄어들기 시작한 관광객수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서천까지 연장개통되면서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삽교호 관광지의 월별 주차대수는 전년 보다 계속 상회했으나 10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계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11월과 12월에는 전년대비 1만여대가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서해안고속도로 연장개통 전 우려했던 문제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0년 11월 서해대교 개통후 수도권의 관광객들은 서해안고속도로가 당진까지 부분 개통된 관계로 당진 인터체인지를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삽교호 관광지 등 군내 관광지는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과 바가지 상혼 등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군 인터넷 게시판 등에 잇따라 게재되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연장개통 후 스쳐가는 지역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진군에서도 지난 5월 관련단체 및 상인들과 자리를 갖고 가격인하와 서비스 개선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관광객이 줄어듦에 따라 상인들은 울상이다.
상가대책위원회의 이보옥 위원장은 “서해대교 개통 후 일시적으로 관광객들이 몰렸으나 지난해 9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군산까지 연장개통된 후에는 크게 감소했다”며 “지난해 봄에 단골고객을 유치한 집은 경기를 별로 타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집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 횟집의 한 상인은 “지금은 비수기철이 아님에도 손님이 거의 없다”며 “서해안 고속도로가 연장개통된 후 삽교호 관광지를 찾는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관광산업에 관심있는 주민들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군내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서비스 수준으로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연장개통된 후 서산·군산쪽으로 빠져나가는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유인책이 없다”며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에서는 “비수기라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서해안 고속도로의 연장개통에 따른 결과라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