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년 2월 초하루(3월 19일) 낮동안 각자의 삶터에서 일을 마친 두레꾼들이 순성복지회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덕머리두레패의 병자년 두레짜는 날. 이날 덕머리의 모태인 ‘우리문화교실’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두레를 꾸몄다.

‘우리문화교실’은 93년 9월 김명순(합덕초교사), 김학출(합덕여중풍물패), 이재성씨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민족문화의식을 높여 문화적 공동체 생활을 도모한다는 거창한(?) 목적아래 탄생했다.

3년동안 합덕읍 도곡리청년회와 주민들에게 풍물강습 실시, 정월대보름지신밟기를 해오며 지난해 자체 기량을 닦는데 힘써 내실을 기하면서 오늘의 덕머리두레패로 거듭나게 되었다.

덕머리는 문화공동체 성격이 짙은 ‘두레’모임으로, 풍물을 매개로 엮어졌으니 좀더 잘 두드리고, 폼나게 치고자하는 두레꾼들의 욕심이지만 풍물뿐아닌 각자의 삶터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들을 서로 나누고 공유하는 두레패이길 바란다. 두레짜기후 일주일에 두차례 쇠소리 북소리 울리며 기량을 닦고 있으며 상쇠 이재성씨는 순성면 광천리 '두레꼴두레'의 이재군상쇠에게 두레풍장을 전수받고 있다.

한 두레꾼은 요즘들어 풍물치기가 힘들고 짜증만 난다고 한다. 놀이위주의 연습을 통해 회원사이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던 문화교실때와는 달리 지금의 강습방식이 딱딱하고 기량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엔 덕머리두레패달거리책인 “엘카뎅이”창간준비호 “단오호”가 나왔다. 엘카뎅이는 내포지방의 김매기소리로 두레꾼들의 이야기를 담고 문화와 삶에대한 두레꾼들의 고민이 이책에 실린다.

덕머리를 이끄는 쇠꾼모임으로는 꼭두쇠에 정재근, 곰뱅이쇠 김영두 윤복순, 마당쇠 류인자, 초라니쇠 남기수, 꿈쩍쇠 손주영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