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훈연구위한 유품관리권 안승환씨에게 준다”밝혀

당진은 이제 심훈의 고향으로서 손색이 없게 됐다. 또한 앞으로 심훈에 대한 연구는 당진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심훈선생의 삼남 심재호(60세)씨가 지난해 11월 심훈선생의 상록수 육필원고등 30년간 간직해온 유품을 인척뻘인 한터우리문화연구소 안승환 소장에게 맡긴데 이어(본보 100호, 95년 11월 27일자) 최근에는 각지에 흩어져있던 잔여유품 일체를 안씨에게 전달했다.

심재호씨는 지난 11일 본사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버지 심훈과 관련된 모든 유품을 찾아 안승환씨에게 기증하였으며 앞으로 심훈 연구·보도를 위한 자료취급을 비롯해 모든 유품관리권은 공식적으로 안승환씨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또 심재호씨는 자신에게 유품공개를 요구하는 중앙의 각급 언론사에도 공식적으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심재호씨가 이번에 넘겨준 유품은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것을 칭송했던 심훈선생의 시 '오, 조선의 남아여'의 육필원고와 당시 총독부 검열과정에서 삭제당한 시 '그날이 오면'이 수록된 '심훈시가집' 삭제본, 그리고 초간본 소설 상록수등이다.

이에 앞서 7월말에는 별세한 심재영씨가 보관하고 있던 심훈선생의 유품중에서도 '영혼의 미소' 육필원고 잔여분과 소설 '상록수'가 되기전의 시나리오 원고, 상록수가 발간되기 직전의 교정원고등 다수의 유품이 추가로 발견돼 심훈의 유품은 이제 거의 당진의 품에 돌아온 셈이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심훈의 달 기념전시회'도 당진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대부분의 전시품이 당진에서 안소장이 보관중인 것들이다.

아버지처럼 동아일보 기자출신에다 현재 재미언론인인 심재호씨는 “아버지의 유품이라고 해도 이 유품들이 미국에 있을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며 “상록수를 비롯한 작품들이 이제야 비로소 제고향에 돌아와 안착하게 됐다”고 선친의 유품을 당진에 기증한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