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IC주변 절도사건 빈발

서해대교 개통후 송악지역 농산물·개 도난 잇따라

서해대교가 개통된 이후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위치한 송악지역 농가에서 농산물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은 5분 이내에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한데다 인터체인지 톨게이트에는 검문소도 없어 각종 범죄행각의 무풍지대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송악IC가 위치한 송악면 복운리를 비롯, 인근 부곡리·월곡리 등의 주민들에 따르면 서해대교가 개통된 지난 11월10일 이래 이들 마을에서만 무려 9농가가 마당에 쌓아 놓았던 볏가마와 기르던 개를 잇따라 도난당했다.

지난 1일 새벽 송악면 복운2리 이모씨 등 6농가에서 개 9마리를 한꺼번에 도난당했으며, 같은 시기 부곡2리 안모씨가 개 5마리를 도난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27일에는 월곡리 김모씨네 집 앞마당에 쌓아놓았던 벼 4가마가 대낮에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같은 마을에 사는 80대 노인집에서는 도지로 받은 벼 12가마를 모조리 도난당했다. 또 월곡리에서 ㅇ설비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가게안에 있던 미싱기를 비롯, 400여만원어치의 공구를 도난당하는 등 곳곳에서 절도사건이 빈발, 주민들이 큰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11월이후 벌써 3건의 절도사건이 발생한 월곡리의 지재성 이장은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마을에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이 외출할 일이 있어도 나가지도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인터체인지 주변 마을에서 절도사건이 빈발하자 송악면 고대2리 청년들은 지난 7일 자체 방범대를 결성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진경찰서 송악파출소 관계자는 “서해대교 개통으로 외지로 빠져나가기 용이해진 상황을 틈타 절도사건이 개통전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민들에게 농산물을 외부에 방치해두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으며, 새벽 2시부터 송악인터체인지에서 거점근무를 하는 등 치안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송악 북부지역의 치안을 담당했던 중흥파출소가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라 기지시로 통합되는 바람에 갈수록 늘어나는 이 지역의 치안수요를 미처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흥파출소를 부활시키든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검문소를 설치하든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복운2리 이상념 이장은 “송악 북부지역에는 고대·부곡공단이 조성중인데다 고속도로가 개통돼 각종 범죄발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지시에 있는 파출소 하나만으로는 송악면내 29개리를 관할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북부권에 파출소가 다시 설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