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용연취수장 하천 수초류 번식해 물썩어”밝혀
* 주민들-“오폐수 유입돼 원수 자체 오염된 것 아니냐”의심
[당진] 당진읍내 일원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지난 7일부터 나흘동안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진읍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께부터 읍내리, 계성리, 동문리등 당진읍내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시궁창 썩는 냄새와 분뇨냄새같은 악취가 심하게 발생했다는 것. 계성리 ㄱ빌라에 사는 한 주민은 “수돗물을 넣은 가습기를 틀어 놓았는데 갑자기 분뇨냄새 같은 악취가 온 방안에 진동했다”며 “원인을 알아보니 바로 수돗물에서 풍기는 냄새였다”고 말했다.
읍내리3구에 사는 한 주민도 “딸아이가 끓여놓은 물을 마시고는 시궁창 썩는 냄새가 난다며 구토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주민들은 약수를 길어다 밥을 짓고, 수돗물을 끓여도 악취가 여전해 생수를 사다먹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당진군은 악취가 발생한지 사흘째되던 지난 9일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용연리 상수원 취수장 주변의 물을 완전히 빼내고 소독처리한 데 이어 12일에는 하천바닥의 수초제거작업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취소동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교량공사관계로 보를 막아놓은 데다 겨울철에도 번식하는 신종 녹조류로 인해 물이 썩어 악취가 발생한 것 같다”며 “수초를 제거한 후 다시 받아 놓은 물에선 악취가 나지 않았고 수질검사결과 이상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진읍 주민들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수원지인 고풍저수지 물이 오염되었거나 각 지류에서 생활·축산오폐수가 무분별하게 유입돼 상수원 자체가 심각히 오염된 것 아니냐”며 “오염원에 대한 철저한 감시단속과 준설작업등 하천의 대대적인 환경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문제는 용연취수장이 읍내주민 대다수의 중요한 식수원이면서도 제도적인 보호장치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도 중대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