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리 경사났네”
[대호] 여느 농촌마을과 같이 젊은이는 많지 않지만 달래와 꽈리고추, 축산등 이것저것 열심히 하며 화목한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대호지면 장정리에 연말을 앞두고 세건의 경사가 한꺼번에 터졌다. 지난해 경노당을 깔끔하게 지은데 이어 경노당 옥상에 25평 규모의 마을회관과 10평의 구판장, 그리고 회관 진입로 주변에 아담한 공원까지 만들어 놓아 이웃마을로부터 ‘한가지도 해놓기 어려운 형편에 세건씩이나 어떻게 해냈느냐’는 부러움 섞인 질투(?)까지 사게 된 것.
장정리가 이처럼 ‘빛’이 나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이다. 바로 장정리는 젊은이들은 웃어른을 삼가 공경하고 웃어른들은 아랫사람들을 각별히 아껴주는 아름다운 전통이 살아 숨쉬는 마을이라 하여 충청남도로부터 올해 도의(道義)시범마을로 선정되었던 것.
실제로 장정리는 3백여명의 주민중 60세이상 노인이 120여분이나 되는데 젊은이들은 노인들에게 해마다 거르지 않고 경노잔치를 해드리고 노인들은 마을 어린이들에게 정성으로 서예와 예절을 가르쳐 주면서 세대간의 정을 나누고 있다.
도의시범마을 포상금(1천5백만원)으로 주민들은 당진이나 대호지면 소재재로 시장을 보러 나가야 했던 불편을 덜기 위해 회관옆에 구판장을 짓고 마을을 알리는 입간판과 집에서 보관해두고 있던 연자방아를 갖다놓아 제법 고풍스러운 멋까지 풍기는 작은 공원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장정리(이장 남기찬, 지도자 최규범, 부녀회장 권삼중) 주민들은 지난 16일 이처럼 큰 경사를 맞아 한규현 면장등 여러 기관단체장들을 초청한 가운데 회관준공식과 도의시범마을 현판식을 갖고 잔치를 벌였다.
이자리에서 남기찬 이장은 “오늘의 장정리를 있게 한 웃어른들을 더욱 공경하고 후배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늘 간직해 도의시범마을이라는 명예를 대대로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경노당 건립시 2백만원의 성금을 보내준 출향인 이수인씨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참석내빈들과 주민들은 행사를 끝낸 후 부녀회원들의 정성으로 준비한 다과와 점심식사를 들며 기쁨을 나누고 화합과 인정이 넘치는 마을로 가꾸어 갈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