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교육현장에 몸담아 왔던 한 교육자가 정년퇴임 기념으로 자신이 26년간 재직했던 학교의 역사서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호중학교 우관식(65세) 전 교감.
지난달 22일 정미면 천의리 미호중학교에서 정년퇴임식을 한 그는 2년전부터 집필했던 「미호중 30년사」를 이날 제자들에게 선물했다.
“반평생 미호와 함께 해 그 애착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고, 자료가 서서히 소멸되어 가는 미호사를 엮어보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 생각했다”며 집필동기를 밝히는 우관식 전 교감은 “자료와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여러가지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미호에 대한 추억담을 보내 준 졸업생들과 편집, 교정을 맡아준 주위 분들에게 우선 고마움을 전한다”며 소감을 대신한다.
총 250페이지 분량에 개교이전과 창립기, 발전기, 내실기등 4편으로 나뉘어 집필된 「미호중 30년사」에는 미호중학교의 전신이었던 미호고등공민학교(1955년 창립)에 대한 기록과 함께 27회 졸업생을 배출한 95년 올해에 이르기까지의 미호중의 역사가 풍부한 화보와 함께 상세히 기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매 시기별 시대적 배경 및 우리고장의 실정과 학부모들의 직업현황까지 기록되어 있어 지역사 연구에도 적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호중 30년사」간행이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데 뜻을 두기보다는 더 높고 밝은 내일로의 비약을 준비하는 디딤돌 구실을 하길 바란다”는 우관식 전 교감, 그의 이같은 바램은 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미호중학교의 현재 실정을 돌아볼 때 더욱더 간절한 것으로 들린다. 한때 전교생 수가 1200여명에 이르는 등 번성했던 미호중학교가 농촌인구 격감과 분교설립으로 현재는 200여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 그러나 다른 어느 학교의 학생들보다 우수한 두뇌와 왕성한 면학열기를 가진 미호중학교의 제자들이 있기에 우관식 전 교감은 미호의 밝은 미래를 확신한다.
2세 교육에 한평생 몸바쳐 왔지만 늘 부족하고 아쉬웠다는 그는 앞으로는 지역민들의 사회교육과 향토사학연구에 힘쓰고 싶다고 한다.
우강면 세류리에서 출생한 우관식 전 교감은 합덕국민학교와 홍익대 사학과를 거쳐 1969년부터 26년간 미호중학교에 재직해 왔으며, 1990년도에 「우리향토당진」을 발간한 바 있다.
부인 김순기 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