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중

서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이제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 왔다. 우리는 겨울철이면 난방을 하기 위해 타 계절보다 화기를 많이 취급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사소한 부주의나 관심 소홀로 인해 화재가 많이 일어나고 인명 및 재산피해 또한 타 계절보다 월등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전국 소방서에서는 매년 겨울이 오면 월동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또한 국민들에게 불조심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각종 행사 및 불조심 캠페인을 실시하여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이제는 겨울이 화재의 대명사는 아닌 듯 싶다. 최근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봄철에 건조한 날씨가 해마다 되풀이 되면서 산불 등 화재가 겨울 못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기상청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는 건조한 날씨가 예전과 달리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보하여 산불발생이 여느 해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서 관내는 지역적으로 해안가와 인접하였고, 도·농 복합도시여서 봄철이면 어김없이 농사준비를 위해 논두렁, 밭두렁을 소각하는 장면을 여기 저기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논두렁·밭두렁 소각 도중 순간 부주의나 거센 바람 등으로 비화(飛火)하여 산불이 발생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며, 이런 화재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소방차가 출동한다.

최근에는 당진군 한 마을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잡목 등 임야 0.2ha를 태웠으며, 주민 한모씨가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사례도 있다. 경찰은 숨진 한모씨가 인근에서 밭두렁을 태우다 부주의로 불을 낸 뒤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 수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제 다음달 26일이면 2002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우리서 관내 안면읍에서 개최된다. 이곳 또한 산불에서는 제외대상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곳 역시 주변에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바다와 접해 있어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다. 만약 행사기간중 이곳주변에서 산불이 발생한다면 국가적 이미지 실추는 물론 행사 성공은 호언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이근식 행자부장관은 월드컵 및 부산 아시아 게임과 양대선거 등 크고작은 국가적인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산불방지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우리서에서는 2002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의 성공여부는 결국 산불예방이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여 2월부터 행사종료시까지 안면도꽃박람회 행사장 주변 야산에 소방력을 고정배치하여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러나 행정기관이 아무리 산불예방을 하려해도 국민의 도움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산불예방의 가장 큰 조력자(助力者)는 역시 국민 여러분이라 할 것이다.

행정기관에서 산불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에 발맞춰 국민 또한 행동으로 산불예방을 위해 아주 작은 노력을 몸소 실천할 때 비로소 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행정기관과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산불예방은 물론 각종 안전사고를 방지해야만 성공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며, 국가이미지도 한층 더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