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규 만
기상청 서산기상대 대장
수온의 열원으로서는 태양으로부터의 방사열, 지구 내부로부터의 급열, 태양 이외의 타천체로부터의 방사열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중에서 태양으로부터 오는 방사열이 가장 크고 지구 내부로부터의 급열, 태양 이외의 타천체로 부터의 방사열 순이며 수온의 주 공급원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방사열이다. 따라서 수온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일변화와 연변화를 한다.
수온의 일변화에 대하여 살펴보면 표면수온은 4시부터 8시경에 가장 낮고, 14시부터 17시경에 가장 높아진다. 그리고 바람 없이 맑은 날 수온의 일교차는 가장 커진다. 수온의 일변화는 호수나 저수지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큰 호수나 저수지에서는 기온이 10℃이상 변해도 수온의 변화는 겨우 2~3℃내외에 불과한 데 비하여 작은 저수지에서는 기온이 10℃변하면 수온은 5℃가까이 상승하거나 하강한다.
얕은 저수지의 수온일수록 연교차가 크고 기온의 연변화와 비슷한 변화 상태를 보인다. 깊고 큰 호수나 저수지에서는 여름철에 표면수가 더워지나 난류에 의해서 하층의 저온수와 혼합되므로 수온은 그다지 상승되지 않는다. 한편 겨울철에는 표면의 저온수가 하부로 이행하기 때문에 점차 수온이 저하되나 수괴가 두꺼우므로 냉각되는데 시간이 걸려 수온이 그다지 내려가지 않는다.
이와 같은 관계로 깊은 호수나 저수지일수록 여름철과 겨울의 수온교차는 작다. 수온의 일교차 및 연교차는 깊은 곳으로 갈수록 작아지고 어느 깊이 이상이 되면 지온의 경우와 같이 전혀 변화가 없어지는데 이것을 수온의 불역층이라고 한다. 이 깊이는 지온에 비하여 월등히 깊으며 일불역층은 6~10m, 연불역층은 20~30m 사이에 있다.
가천수온도 일변화 및 연변화를 한다. 단지 이 경우에는 상류와 하류에 있어서 그 변화 상태가 다르다. 가천수온에 가까운 곳일수록 일변화 및 연변화가 작은 것이 보통이다.
또한 가천수온은 수온에 의하여 지배되는 경우가 많다. 저지보다도 높은 산에 원천을 둔 하천은 수온이 낮다. 우수가 있게 되면 지면 가까이의 기온 및 지온이 급히 저하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또 호우등으로 급히 수량이 증가되었을 경우에도 수온은 저하한다. 타천수온은 일변화 및 연변화가 작고 대체로 평지의 연평균기온에 가깝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지표수에 비하여 온도가 낮고 겨울철에는 높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지하수를 직접 관개수로 이용하면 냉수해를 받게 되나 겨울에는 반대로 지하수를 이용하여 동해를 막을 수도 있다. 가뭄이 완전히 해갈되지 않은 요즈음 깊은 저수지의 물이나 지하수를 이용할 경우에는 수로를 길게 하거나 별도 저수하였다가 1~2일 후 사용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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