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 30여년에서 5·6대 도의원으로, 이제는 군수를 향해

그동안 심한 난항을 겪었던 장준섭 도의원의 진로가 드디어 확실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준섭 도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민련 군수후보를 놓고 김낙성 군수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다가 자민련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에 입당, 지역정가의 관심을 쏠리게 했던 장준섭 후보는 지난 14일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 후보는 현재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안락하고 평온한 당진을 만들기 위해”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지난 95년 도의원으로 당선돼 지금까지 7년 동안 도의원으로 재임해온 장준섭 후보는 “지금 현재 군민들의 군정에 대한 노여움과 불안감, 불만은 너무 많이 쌓여 있다”고 지적하고 “행정의 본래목적이 군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인 만큼 안락하고 평온한 당진을 만들기 위해 나서게 됐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배경을 밝혔다.

장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군수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한다. 이를 위해 250개 마을을 일일이 답사했으며 당진지역의 사정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그는 “군수는 완급과 경중을 따져 군정전반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난 4년 동안의 준비기간과 30여년의 행정경험 등 모든 것을 갖춘 지금 군수로 당선된다면 긍적적이고 합리적인 군정운영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버그내장터 활성화로 당진경제 회복

장 후보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버그내장터 재현 및 활성화다. 그는 당진읍과 합덕읍을 두 축으로 성장하던 당진이 합덕경제가 지나치게 침체되는 바람에 현재 지역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합덕의 버그내장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3~4년 동안 연구했다는 그는 주차장만 마련되면 적은 투자비용으로도 버그내장터를 전국 제일의 재래장터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해대교의 개통으로 수도권과 1시간대에 위치하게 된 입지적인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새로운 관광명소와 순례지로 부상하고 있는 함상공원과 솔뫼성지를 연계하고, 아울러 당진인의 역량과 지혜가 모아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낙숫물이 주춧돌을 뚫는다”

장 후보는 1941년 12월25일 석문면 통정리에서 아버지 장동순·어미니 박복례씨 사이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님이 어려서부터 병환으로 몸져누우셨기 때문에 장남으로서 집안의 생계를 이끌어갔던 소년가장이었다”고 말한 그는 농사, 어부, 선원, 장사꾼, 노동자, 청소부 등 오로지 살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고 한다.

1954년 석문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학업의 꿈을 접고 험난한 행로를 걸어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던 중 1968년 27세의 나이로 5급공무원 공개경쟁시험에 4전5기로 합격해 처음으로 공직에 몸을 담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겨뤄보기 위해 틈틈이 주경야독을 했고 그 결과 4번의 실패 끝에 합격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가 품고 있는 ‘낙숫물이 주춧돌을 뚫는다’는 좌우명도 그의 성품과 기질을 대변하는 듯했다.

“청백리의 신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30여년 공직생활”

석문면 부면장을 거쳐 정미면장, 송악면장을 역임하고 당진읍장을 끝으로 30여년간 공직에 몸 담아온 그는 그간의 보람을 1978년 내무부장관으로부터 수상한 청백봉사상에서 찾는다고 한다. “나중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맞춤법도 모르는 주민들이 나의 행적에 대해 내무부로 여러 차례 편지를 했고, 그로 말미암아 가정형편·근무태도·주민평을 종합적으로 검토 받아 청백봉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말한 그는 그 어떤 상보다도 청백봉사상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관청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우 턱이 높은 곳이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많은 역경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어려운 사람들과 주민들의 실상을 이해하게 됐다”며 “그런 마음으로 공직에 임했기 때문에 청백봉사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청백봉사상을 주민들이 준 값진 상이라고 여긴다는 그는 이후 청백리로서의 신조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도의정 활동 간 이뤄낸 성과와 남은 아쉬움

도의정 활동 간 장 후보는 “37호 지방도로 지정 및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 중점적인 역할을 한 것”과 “물론 많은 이들이 힘을 썼지만 7개 시군의 경쟁이 치열했던 함상공원 유치를 아산 및 예산 도의원들을 설득해 성공시켰다는 점”을 하나의 성과로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안목을 넓히기 위해 시도했던 도·시·군 공무원들의 인사교류를 차기를 의식한 군수·시장의 소극적인 군정으로 인해 이루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점을 지방자치제의 맹점이라고 평가한 후 군수에 당선된다면 꼭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당진라이온스클럽 회원과 늘푸른적십자봉사회 회원, 당진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종교인으로 당진감리교회 집사이기도 한 장준섭 후보는 부인으로 김명자(59)씨와 슬하에 미라(36)·장욱(34)·희라(26)·지욱(23) 4남매를 두고 있다.

쭔이것이 궁금하다

【문】 공직과 도의원 활동 간 이권개입설이 나도는데…

【답】 이권개입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 청백봉사상의 청백리 신조를 지켜왔으며 두 번의 도의원 당선을 통해 이미 주민들로부터 검증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선거철에 경쟁자 측에서 허위사실을 날조·유포한 적이 있으나 선관위에 고발되었고 사실무근임이 명명백백히 밝혀졌다.

【문】 검은 돈은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의미인가?

【답】 물론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녕 부정한 돈은 한번도 받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

【문】 최근 한달 사이에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다시 무소속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에 대해 정치적인 소신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소리가 있는데…

【답】 그 문제에 대해 많은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겠다는 내 자신의 소신에 따라 행동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밖에서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으나 나는 나의 소신을 지킨 것뿐이다. 자민련을 탈당한 것은 지도부의 독단적인 당 운영에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다. 만약 추후 당에 가입하게 된다면 다시 한나라당에 가입할 것이다. 군수출마를 위해 탈당하긴 했으나 한나라당의 참신성을 존중하고 있다.

【문】 그동안 도의정 활동이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답】 그러한 평판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과격한 정치적 제스츄어를 안 썼을 뿐이다. 언제나 합리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렸고 그에 따라 도의정 활동을 했다. 과격한 정치적 제스츄어는 불협화음을 낳을 뿐 산재한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지향했던 것인데 그런 평가가 있다면 나로선 매우 유감이다.

【문】 군수에 당선된다면 경조사참석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답】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전연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다. 경조사에 참석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군정운영이 부실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인기에 부응하지 않는 군수가 되겠다.

【문】 당선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답】 무소속으로 출마하긴 했으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이미 주민들의 정서는 현 군수의 3선불가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본다. 현 군수의 3선 당선 시 인사편의와 눈치를 보는 군정운영 등 많은 문제점이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 새로운 감각을 요구하는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쭔장준섭 후보가 걸어온 길

△소속정당 : 무소속

△생년월일 : 1941년 12월 25일

△출생지 : 당진읍 석문면 통정리 361번지

△학 력 : 석문초등학교 졸

△주요경력

·청백봉사상 수상(내무부장관, 1978.11.11)

·정미·송악면장 및 당진읍장(88.1~91.1)

·충청남도 의회 내무위원장(95.7~97.7)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95.7~현재)

·충청남도의회 예산결산 위원장 2회 역임

·충청남도 주민감사 청구심의 위원회 부위원장(00.8~현재)

·충청남도 도의원(95~현재)

쭔장준섭 후보 공약

·버그내장터 개발 및 균형적인 지역 발전

·불합리한 각종 중장기 계획과 군조례 검토 및 개선

·건전한 재정기반 구축 및 당진개발기금 창설

·문화유적의 발굴 및 보존

·특색있는 관광명소 개발

·노인시설의 개보수 및 운영예산 확대

·여성단체 육성 및 사회참여 확대

·선진교육을 위한 군정차원의 지원

·지역축제 활성화 및 건전 육성

·숙원사업의 재검토 및 해결방안 모색

·기업하기 좋은 세일즈 군정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