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호 " 당진항 개발 중심 지역 청사진 제시

한만석 " 석문공단 레저·스포츠 단지 전환 눈에 띄어

김낙성 " 현직군수 이점 살려 구체적 계획 밝혀

민영근 " 관광자원개발이 경제 활성화 대안

구자생 " 국가공단·농공단지에 기업체 유치

장준섭 " 인사개혁 포함한 행정개혁 제시

편집자 주

본지에서 각 후보자에게 던진 질문 중 정책관련 공통질문은 당진항 지정 및 개발방향, 군정 역점사업, 행정개혁, 지역경제 활성화, 읍·면간 불균형 발전 등이었다. 이 중 당진항에 대한 질문은 현시기의 분리지정과 송악부두 전용사용권 문제, 중장기 개발방향 등으로 세분화했다. 또한 행정개혁 부분은 군 산하 위원회, 관변단체 지원, 조례공고 및 예산서의 인터넷 공개 등에 대해 추가질문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공단 분양과 농업대책에 대해 추가로 질문했다. 이 중 군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을 ‘군수·부군수로 할 것인가’, ‘민간인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6명의 후보자 전원이 민간인으로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사안들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의 입장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거나 약간씩 엇갈렸다.

당진항 지정·송악부두 각 후보별 인식차 현격

황규호·장준섭 “공익성 우선” 주장

김낙성 “한보 정상화시 전용사용권 줘야”

한만석 “AK캐피탈 권 사장 잘 안다” 본질파악 미흡

민영근·구자생 “솔직히 잘 모른다” 마인드 부족

당진항 지정문제에 대해 황규호 후보는 당진항 지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충남도와 당진군의 주먹구구식 해수부 접촉을 들면서 그간의 활동경력을 토대로 즉각적인 당진항 지정은 물론 발전에 대한 확실한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확실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낙성 후보는 평택의 정장선 의원과 송영진 의원이 동시에 국회청원을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절충해야 한다며 당진항 분리지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임시와 마찬가지로 항만정책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만석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과 연청 충남도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중앙정치에 대한 정치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진항 분리지정을 이뤄낼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그 정도로 중앙정치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 지금까지 당진항 지정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왜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했는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영근 후보는 당진항 분리지정을 위해 당진항 지정 추진위원회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진항 분리지정 추진의 실질적인 주체는 해당 지역의 자치단체라고 할 때 그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군수의 역할과 마인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구자생 후보는 당진항 지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동량을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 당장의 당진항 분리지정을 위한 방안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준섭 후보는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소위원회에 실무적인 세부사항을 위임하기로 한 만큼 지역적으로 강력한 항의를 통해 압력을 넣고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의원 재임시 충남도의 역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송악부두에 대한 한보철강 측의 전용사용권 문제에 대해서는 각 후보들의 의견이 확연하게 갈라졌다.

한만석 후보는 AK캐피탈의 권호성 사장을 잘 알고 있으며 한보철강 인수과정에서 도움을 줬기 때문에 당진군이 손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과연 개인적인 친분이 냉혹한 시장경제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민영근 후보는 송악부두에 대한 전용사용권이 한보철강의 정상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구자생 후보 역시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답해 기본적인 상황파악조차 안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낙성 후보는 한보철강이 정상가동돼서 풀가동해야 할 경우 전용사용권을 줘야 한다고 말하는 등 앞의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으나 전용사용권을 한보철강에 줄 경우 그 때까지 송악부두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던 업체들에 대한 대안은 세우지 못했다.

반면 장준섭 후보는 공용부두이기 때문에 한보철강 외의 다른 물동량 처리를 위해 공용부두의 원래 취지대로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황규호 후보는 송악부두가 특정 기업의 사유부두가 아닌 당진군민 전체의 부두인 만큼 한보철강의 정상화로 전용사용권을 부여할 수밖에 없다면 부두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의 공동발전을 위해 신규부두의 조기건설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중장기적 항만개발에 대해 김낙성 후보는 기업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항만을 개발하고 이후 국제항화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서해안시대 중국 및 북한과 교류할 수 있는 거점항 육성, 중국의 자매결연 도시와 일본의 가라쓰(唐津)을 연결하는 관광루트 개발을 들었다.

황규호 후보는 항만전담 부서를 활성화해 매년 수백억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민자유치를 위해 당진항 세일즈 팀을 구성하며 중국 및 일본의 유수 항만도시와의 자매결연을 통한 정기선 항로 개설 및 외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두 후보의 경우 각각 군정 책임을 맡거나 당진항 지정운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인지 소상히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후의 중장기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준섭 후보는 대산항 개발로 인한 당진항의 위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송악부두부터 시작해 항만이 구비해야 할 기능을 갖춰 외부 물동량을 유입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기본적인 골격에 대해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으나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평이다.

한만석 후보는 장기적으로 평택보다 더 큰 항구를 만들겠다고 답했으나 당진항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못했다.

구자생 후보도 항만개발의 여건이 무척 좋은 편이라며 점차적으로 크게 개발해서 당진항이 빛을 보도록 할 생각이라고 답했으나 역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당위론에 그치고 말았다.

민영근 후보는 개인적으로 연구하거나 정책적 비전을 수립하진 않았다며 당진항 문제에 밝은 분들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마인드의 부족을 드러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구체성 결여·원론적 수준에서 제기

황규호 후보 - 당진항 개발

김낙성 후보 - 공단에 우량기업 유치

구자생 후보 - 기업유치 위한 특별기구 설치

한만석 후보 - 석문공단을 레저스포츠 단지로

민영근 후보 - 중국 관광객 유치

장준섭 후보 - 한보철강 정상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황규호 후보는 예상대로 당진항 개발을 들었다.

황 후보는 당진항 개발시 매년 수백억의 재정이 우리 지역에 투입되므로 공단분양 등 지역산업 전반에 막대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진항 개발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지역 전반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은 제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낙성 후보는 공단에 우량기업을 유치하겠으며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품질좋은 당진쌀 생산에 전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석문공단은 앞으로 대북, 대중국 물류기지로 개발하고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함상공원, 솔뫼성지, 수리민속박물관을 연계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영근 후보는 중국인들을 찾아오게 만들어야 돈이 들어온다며 북경에 있는 관광회사와 교류해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관광자원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인들을 겨냥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강조하고 있으며 역시 관광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구자생 후보는 국가공단 및 농공단지 등에 1천개의 기업체를 유치하겠다며 이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0년째 미분양 상태에서 엄두를 못내고 있는 석문공단은 논외로 하더라도 고대·부곡공단도 최근 하이닉스 반도체와 연합철강, 동국제강 등이 잇따라 공장설립을 백지화하고 공장용지를 매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1천개의 기업체를 어떻게 유치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당초 철강공장 부지로 예정됐던 고대·부곡공단의 경우 세계적인 철강경기의 불황으로 인해 철강업체들이 투자를 극도로 꺼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장준섭 후보은 한보철강 정상화와 함께 석문공단 개발, 고대·부곡공단 기업입주를 들었었다.

그러나 한보철강 정상화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장 권한 밖의 문제라는 점과 함께 이를 위한 지역차원의 노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당위성에 대한 강조에 그쳤다는 평이다.

이에 비해 한만석 후보는 석문국가산업단지를 공단이 아닌 레저·스포츠 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 후보는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이미 공단으로서의 기능이 끝났다며 레저·스포츠 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레저·스포츠 관광단지로 만들 경우 3천명 이상의 상시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군수로 당선돼서 국토이용변경을 통해 자치단체 자산으로 만들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10년째 미분양 상태에서 개발할 엄두를 못내고 있는 석문공단의 처리를 두고 고심하던 지역경제계에서는 적극 검토해 볼만한 내용이라고 평했다.

역점추진사업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군수에 당선된다면 어떤 일에 역점을 두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황규호 후보는 역시 당진항 지정 추진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담당하고 있는 경력을 살려 당진항 지정 및 항만도시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한만석 후보는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와 선출대회에서도 밝혔듯이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석문공단 문제에 가장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낙성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품질 좋은 당진쌀 생산 등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으며 민영근 후보는 관광분야를 집중 개발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생 후보는 국가공단 및 농공단지에 기업체를 유치하겠다고 답했으며 장준섭 후보는 해안관광루트와 내륙관광루트를 개발해 머무는 관광당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후보중 민영근 후보와 장준섭 후보는 관광분야를 집중 개발해 지역발전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외의 후보들은 대부분 지역개발 및 경제발전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

공단 미분양 원인

종합적 대책 부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공단 미분양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질문이 추가됐다.

황규호 후보는 공단 미분양의 원인에 대해 항만 등 기반시설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당진항 개발을 들었다. 석문공단과는 달리 평택항의 포승공단은 거의 다 분양됐다고 덧붙였다.

한만석 후보는 석문공단의 레저·스포츠 관광단지 개발과 함께 고대·부곡공단에 대해서는 공단이 입주할 수 있도록 주변환경을 조성하고 중앙정부의 도움을 얻어 외국과 같은 친환경적인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낙성 후보는 석문공단의 경우 충남도에서 입주업체로부터 선수금을 받아 개발하려고 하지만 땅값이 비싸 기업들이 입주하려 하지 않는다며 땅값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영근 후보는 공단 미분양의 원인에 대해 지가가 높기 때문이라며 지가를 낮추거나 10년거치 30년 상환식의 조정을 통해 기업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자생 후보도 높은 땅값을 공단 미분양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따라서 공단 땅값을 대폭 낮추고 까다로운 공장 허가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군수가 중앙부처 공무원이나 출향인사들을 대상으로 기업입주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준섭 의원은 IMF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여력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으며 경기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특별기구를 만들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가능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6명의 후보 모두 공단 미분양의 원인이 비싼 땅값 외에도 항만·도로 등 기반시설의 부족, 홍보미흡, 근로인력을 위한 생활기반시설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문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행정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군 산하 위원회 개혁, 예산안 공개 쟁점”

장준섭·황규호 적극적이고 구체적 행정개혁안 제시

김낙성 경쟁력 강화에 치중, 행정개혁에는 소극적

행정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황규호 후보는 당진군의 유사한 업무를 통합하고 필요한 부서는 신설하는 등 기구를 재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만석 후보는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세일즈 군수가 돼서 자치단체를 경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낙성 후보는 정보화 시대에 맞게 행정 정보화를 강화하겠으며 이를 위해 공무원의 자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민영근 후보는 교수자문단을 구성·운영하고 정책입안시 군민의 소리를 직접 듣겠으며 환경단체와도 정례적인 모임을 갖겠다고 답했다.

구자생 후보는 읍·면 도급 경비제를 통해 군 예산을 대폭 읍·면에 배정, 재량껏 운용한 후 결산보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준섭 후보는 인사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며 공무원들을 충남도나 타 시·군으로 전보, 새로운 행정기법이나 능률·계획 등 우수한 것을 체득해서 전향적으로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정개혁에 대해서는 군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을 군수·부군수와 민간인 중 누가 맡는 것이 옳은지와 일부 관변단체에 대한 예산지원, 조례공고 및 예산서의 인터넷 공개 등에 추가질문을 했다.

군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을 누가 맡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6명의 후보 모두 민간인이 맡는 것이 옳다고 밝혀 유일하게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 동안 군 산하 위원회는 유명무실한 운영과 함께 위원장을 대부분 군수나 부군수가 맡고 있어 군민의 자율적인 의견 수렴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부 관변단체에 대한 낭비성 예산지원에 대해서는 현직군수인 김낙성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 모두 대폭 삭감하거나 폐지, 사업성과에 따른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반면 김낙성 후보는 정부가 예산편성지침을 통해 얼마까지 지원하도록 하고 있는 상태에서 타 시·군의 경우 다 주는데 우리 군만 단독적으로 안줄 수 없다고 밝혀 이견을 나타냈다.

조례공고 및 예산서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재에 대해서도 김낙성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적극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김낙성 후보는 현재도 조례를 공고하고 주민들로부터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군민의 알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차원에서 조례공고와 확정된 예산서는 인터넷 홈페이지 게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타 후보들과는 달리 확답을 피했다.

농업위기 해결책은?

질 위주의 쌀생산·근교농업 육성

황규호·김낙성 “쌀의 브랜드화”

한만석·민영근 “공단유치를 통한 농업 외 소득”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중 농업문제에 대한 추가질문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의 의견이 상당히 엇갈렸다.

황규호 후보와 김낙성 후보는 쌀을 등급별로 수매해서 브랜드화하겠다고 답해 질 위주로 쌀 생산을 전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후보는 특히 근교농업을 집중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다수확 위주의 쌀 생산과 양 위주의 공급이 정부의 쌀 증산정책 포기와 함께 심한 타격을 받은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히 적극 추진해야 할 농업정책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당진쌀의 미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쌀이 안팔리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당수 농민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물론 미질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당진쌀 홍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자생 후보와 장준섭 후보는 쌀 증산과 미작 농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구 후보는 농촌문제는 군수가 해결할 수 있다면 해야 하겠지만 사실상 어렵다고 털어놓았으며 장 후보는 식량난, 전쟁 등에 대비해 기본적인 생산기반을 유지해야 하며 직불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높은 산업비중으로 볼 때 지역차원의 농업정책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한만석 후보와 민영근 후보는 각각 공단 활성화 및 공장유치를 통한 농업 외 소득의 향상을 들었다. 그러나 농업인구의 대다수가 노인층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상당수 농업관계자들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지역농업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읍·면 불균형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대학유치, 내륙관광루트 개발, 재래시장 개발 등 제시”

읍·면간 불균형 발전에 대한 대책으로 황규호 후보는 남부권에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도록 광역상수도를 개발하고 상수도 보호구역을 해제해서 주택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대학유치와 함께 솔뫼성지와 면천읍성 등을 연계하는 내륙관광루트 개발을 들었다.

그러나 남부권 침체의 주 원인으로 농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의 위기가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기반 확충이 과연 인구를 얼마나 유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내륙관광루트 개발의 경우 이미 당진군이 몇 해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항으로 새로온 공약이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낙성 후보는 품질좋은 당진쌀 생산을 통한 소득증대와 함께 정미, 대호지, 면천 등의 주거단지와 농공단지 유치, 국도 4차선화 등을 통한 주민편의 향상을 들었다. 현직 군수의 이점을 살려 문제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함께 정미, 대호지, 면천 등 이른바 ‘오지’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놓았다.

한만석 후보는 해안을 끼고 있는 북부 지역에 비해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내륙쪽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진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 전망있는 특수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남부권의 발전을 위해 전망있는 특수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곧 농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인지, 그리고 임해공단조차 분양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이 합덕농공단지도 부진한 상태에서 과연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영근 후보는 남부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인구를 늘려야 한다며 북부지역에 공단이 들어선다고 해도 많은 인력이 필요한 공장은 남부지역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장이 들어서면 각종 업체경기도 호전되고 자금이 회전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역시 남부권의 주요 산업인 농업에 대한 대책이 없어 농업포기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으며 임해공단도 공장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남부권에 기업을 유치하는 기반이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구자생 후보는 우강과 선장간 도로개설과 광역상수도 확장 등을 통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인구를 유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역시 과연 인구가 줄고 있는 원인이 도로·상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해서인지 상당수 남부권 주민들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장준섭 후보는 합덕을 비롯한 남부권의 경기회복을 위해 버그네 장터를 개발하고 우리 농산물 판매 확대를 통해 재래시장을 육성하겠다며 색다른 의견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과거 합덕장이 성행했던 원인이 곡창지대인 합덕·우강의 쌀 생산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변에 농업이나 공업 등 산업의 활성화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재래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