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교훈 함께 선사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당진문화원 문화공연장에서 ‘팥죽할멈과 호랑이’ 연극이 펼쳐졌다.

극단 사다리의 ‘2002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연극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당진동화읽는 어른 모임(회장 팽말숙)에서 주최했다.

본격적인 공연으로 들어가기 전 단원들은 간단한 마술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잡아당기며 흥미를 돋구었다. 또한 단순한 막대와 훌라후프가 경쾌한 노래에 맞춰 글자에서부터 도형, 동물까지 다양한 모양들로 계속 변해 가는 극단 사다리의 대표적인 작품,‘무엇이 될까’ 변형놀이가 한동안 펼쳐져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상상력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전래동화를 공연으로 새롭게 구성한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알밤, 쇠똥, 절구, 멍석, 지게 등 여러 사물들의 의인화된 동작과 반복되는 운율 및 정겨운 대사가 곁들여져 유아들 뿐만 아니라 공연을 함께 보러 온 부모들에게도 재미를 선사했다. 약한 존재들끼리 지혜를 모아 팥죽할멈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를 물리친다는 내용의 이 연극은 어린이들에게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심어주었다.

팽말숙 회장은 “문화혜택이 거의 없는 당진어린이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관객들의 호응이 높아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공연의 필요성을 새로이 느꼈으며 오는 상록문화제 축제에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