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흔히 생명산업이라 일컫는다. 수천년을 이어온 농경문화가 근대 산업화에 밀리면서 불과 반세기만에 크게 축소됐으며, WTO체제하에서 농산물 완전개방을 목전에 두고 있어 농업은 바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게 현상황이다.

그러나 농업만큼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비록 우리 경제의 1%에 불과할지라도. 왜냐하면 농업은 세상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으로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생명산업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수천 년의 세월을 먹거리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식량이란 기반 위에 산업과 학문과 문화와 예술 등을 꽃피워왔다. 이렇듯 농업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며 모든 인류사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쌀 재고량은 989만섬으로 FAO(세계농업기구)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량을 초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재고량은 가뭄이나 수해 등 기상재해로 흉년이 든다면 곧 쌀이 부족한 상태가 될 것이다.

농업은 물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필수산업인 것이다. 농산물이 넘쳐날 때는 그 가치를 깨닫기 어려우나 부족하게 된다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식량인 것이다.

이밖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산업화에 찌들어 가는 우리 환경을 그나마 보존하고 정화해주는 기능, 157억 톤의 담수능력으로 홍수의 조절과 대기 온습도 조절, 각박한 도시생활의 피로를 씻어주는 푸르른 농촌 등은 농업이 우리에게 주는 귀중한 선물인 것이다.

농업의 어려움! 우리 모두가 이겨내야 한다.

현재 우리 농업의 문제점은 개방화에 따른 무한경쟁의 시대에 직면해있다는 점이다. 또한 농업인의 51%가 60세 이상이란 점, 농가부채, 열악한 농촌의 복지, 교육, 문화시설 등도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선, 농업인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마음의 자세와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생력기계화로 생산비를 낮추고 노동시간을 낮춰 가격경쟁에 대비하는 한편, 친환경적 고품질화로 품질경쟁에도 앞서나가야 한다. 또한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가공과 포장, 판매 등에도 적극 나서는 경영마인드를 갖춰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각종 교육참여와 작목별 연구회, 작목회 등 생산자 단체의 가입 활동을 활발히 해나가야 할 때이다.

정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에서는 ‘떠나는 농촌을 다시 찾는 농촌’으로 만들어야 한다. 각종 복지시설과 문화 교육인프라를 지원해주는 한편, 그린투어리즘과 팜스테이를 적극 육성하여 도시민의 농촌체험적 관광을 상품화하여 농업외 소득원을 키워나가고 농산물 가공품의 육성과 유통 판매망 구축지원 등으로 농가의 경쟁력을 도시민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소비자 및 도시민은 농업인의 땀과 정성이 듬뿍 베인 우리 농산물 소비에 적극 참여하고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외국산을 철저히 감시하며, 자녀들의 농심함양에 힘써 대자연속에서 농촌체험을 통한 땀의 소중함과 농업의 중요성을 심아 나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농업의 문제는 단지 농업인 만의 것이 아니란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애정과 관심을 갖고 대대손손 지켜나가야 할 대 명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