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천의 계절이다.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은 대통령의 두 아들과 측근들이 연루된 부정부패 소식이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금반지를 뽑아들 때 대통령의 두 아들과 측근들은 재벌에 손을 내밀고 온갖 청탁대가로 자신들의 욕심을 채웠다고 한다. 정말 가슴 아프고 허탈하다. 이러한 때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우리 당진군의 김낙성 군수는 특유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민선 1기에서 시작하여 군수로서의 자질과 행정경험 및 능력을 인정받아 당진군정을 책임지는 민선 3기 군수에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결과는 많은 분석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유권자보다 김 군수의 청렴성을 높게 평가하고 7년 동안의 군정경험을 통하여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을 잘 마무리 하라는 유권자가 많았기에 전지역에서 골고루 득표하여 당선되었다. 김낙성 군수도 군민의 지지를 받고 3번이나 당선된 영광스런 군수인 만큼 군민의 염원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거기간중 불거져 나온 문제점들을 신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쇠퇴해가는 정당의 지구당 위원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단체장으로서의 부담감도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된다. 국회 진출설 등은 선거기간동안 타 후보의 공격 쟁점이었고 많은 군민들이 걱정했던 사항으로 3번 연속 당선이라는 영광으로 일순간 우려를 불식시키고 검증받은 김 군수이지만 아직도 많은 군민들은 군수 임기까지 군정의 연속성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를 바라며 복된 땅 건설을 위하여 당선자인 김 군수와 낙선한 군수 후보자들에게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가 개인의 욕심과 공명심을 채우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당진군민을 위한 일꾼으로서 봉사하고자 나름대로 본인들이 적임자로 판단되어 군수선거에 출마하였고 그들이 제시한 정책과 공약들이 선심성이나 무책임한 공약이 아닌 오랜시간동안 연구한 정책대안과 공약이었다면 지금이라도 함께 모여 당진군의 미래 비전을 창출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물론 그 자리는 당선자인 김 군수가 준비하여 일회성이 아닌 정례적인 모임으로 활성화시켜 당선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승화시켜야 한다.

행정이란 공통적인 목표를 수행하기 위하여 협동하는 집단의 합리적 행동이므로 그 목표 설정에 고도의 합리성이 요구되며 합리적 행정을 위한 결정과 그 결정을 수행하는 행정과정이 중요하다. 군정경영은 종합행정이다. 어느 한 부문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모든 부문에서 완벽한 찬사를 받으며 군정을 수행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군수라는 명예가 가져다 주는 영광보다는 그 영광 뒤에 숨은 철저한 고독이 더욱 힘들다고 한다.

행정의 학문적 개념에서 언제나 논의되는 것이 정치 및 경영과의 유사성 또는 차이성인데, 이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행정이 권력성을 강조하면 정치와 깊이 관련되고, 관리성을 강조하면 경영과 깊이 관련된다. 이 시대의 단체장은 정치와 경영을 적절히 조화시켜 일을 추진해야 한다.

민선3기 시대를 맞이하여 대다수의 군민들은 더욱 강력한 추진력과 합리적 리더쉽을 갈망하고 있다. 또한 군민들은 치열한 선거전을 지켜보면서 김 군수 정견발표 내용과 공약을 잘 기억하고 있다. 그동안 민선 2기를 거치면서 우리 당진군은 농업과 공업 그리고 관광이 함께 어우러져 발전하는 서해안시대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기에 그동안의 행정경험과 경영능력을 총동원해 못다한 일들을 잘 마무리하여 군민들로 하여금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살기 좋은 당진을 건설하겠다는 군수 당선자의 의욕적인 약속이 꼭 이행되길 바란다. 또한 김 군수가 제시한 정보화 인프라 구축, 고객만족 행정서비스 구현, 기업하기 좋은 여건조성, 당진 쌀 브랜드화 추진, 도시기반시설 확충, 여권신장 추진과 복지사회 건설 등 6가지 대표적 공약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아울러, 낙선자와 그 지지자들을 포용하여 그들의 식견과 지혜를 빌릴 줄 아는 현명함도 요구 하고 싶다.

노란 숲 속에 두갈래로 나뉜 길을 바라보면서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이 길밖에 갈 수 없음을 깨닫는 삶의 본질적 성찰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 당진군민은 이제 두길을 다 선택하고 싶은 것이다. 각자 지지했던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가 당선되었더라도 낙선된 후보도 함께 군정에 참여하고 그들과 지지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때 우리는 이미 두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단체장은 항상은 아니지만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정실보다는 지역공동체에 대한 헌신의 우선성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 당진을 사랑하고 당진 군민을 존경한다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기대하면서 웅비하는 당진군의 미래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