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큰 폭 하락 예상돼

구제역 상황해제 이후 돼지출하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수출길이 막혀 벌써부터 가격 하락조짐이 보이는 등 8월 이후 산지돼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양돈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당진군 산림축산과에 따르면 지난달 100kg 기준 23만원대에 이르던 산지돼지 가격이 이달 들어 19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경기도 평택과 충남도의 구제역 해제로 돼지출하가 늘고 있는데다 휴가와 방학철을 맞아 단체급식이 줄었고 올해 수출재개를 예상한 상당수 양돈농가들이 지난해부터 사육두수를 늘려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 및 양돈협회는 올해 전국 돼지 사육두수를 860만~870만두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계절적으로 가을철이 비수기인데다 경기도 일부지역의 구제역 경계령이 완전해제될 경우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출하물량이 쏟아져 나와 돼지값 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2000년에 이은 올해의 구제역 파동으로 수출길이 막혀 큰 폭의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수출이 5~10% 정도 차질을 빚을 경우 산지 돼지 값은 20~30% 가량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인들은 돼지고기의 각 부위 중 특히 삼겹살과 갈비를 선호해 비선호 부위의 경우 수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당진군 산림축산과는 8월 이후 지난해 생산비인 100kg당 15만6천원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제역 상황해제로 인해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던 지역 양돈농가는 또 한 차례의 어려운 고비를 맞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진양돈협회 신인철 회장은 “벌써부터 돼지가격이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수출재개를 예상하고 상당수 농가들이 사육두수를 늘린데다 수출길이 막혀 8월이후 산지돼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농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양돈협회는 하반기 돼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비선호부위 소비촉진을 위한 TV광고 등을 9월부터 실시할 계획으로 홍보비 모금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모금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