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국가산업단지는 당진군이나 충청남도의 차원을 넘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단지이며, 대 중국을 겨냥한 서해안의 마지막 남은 임해단지이다.
그동안 당진 군민들의 숙원이던 석문 국가산업단지가 10년이 넘도록 개발이 안된 원인은 국가의 경제여건, 주변 인프라의 부족, 정치적 안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우리의 노력과 능력 부족도 간과할 수 없다. 이제 토지공사가 개발하기로 결정되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며, 사업 시행자인 충청남도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충청남도는 오랫 동안 토지공사로 하여금 개발을 권유하였으나 회사의 경영 여건을 이유로 승낙하지 않던 차에 당시 충남도 경제통상국장이었던 나는 심 지사님을 모시고 토지공사 사장을 만났다. 그러나 석문단지나 장항 국가산업단지 중에서 하나만 선택할 것을 제의 받고,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도의 상황에서 나는 토지공사를 포기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
현재 아산 탕정면에서 삼성전자공단 60만평을 조성하고 있는 노태기 상무에게 석문단지 개발을 권유하면서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함께 수학한 수자원공사 고석구 사장을 만나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도 하였다.
수자원공사는 도의 권유에 내부 검토를 시작했고 마침내 개발의사가 있음을 알려왔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업무분담 기준에 수자원과 댐 관리만을 전문으로 하게 되어 있어 건교부와 기획 예산처를 설득하는 것이 문제였다.
도에서는 건교부와 기획 예산처를 수 차례 방문하여 협의하였으며,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에도 수자원공사가 석문 산업단지를 개발토록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 결과 수자원공사가 석문단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거의 결정이 된 줄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의 경영 여건상 개발이 어렵다고 하던 토지공사가 석문단지를 개발하겠다고 내게 통보해 왔다.
토지공사의 입장에서 보면 3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 하나는 토지공사가 개발한 미분양 단지가 그 동안 많이 팔려 경영여건이 향상되었고, 둘째는 토지공사가 산업단지 개발의 전문 기관인만큼 수자원공사에게 돌아가는 것은 기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가 될 수 있고, 셋째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석문단지의 미래여건이 매우 좋아진 이유일 것이다.
아무튼 토지공사가 우리 당진 군민의 숙원이던 석문 국가산업단지를 개발하기로 한 것은 잘 된 일이다. 이제는 국가의 목적에도 부합되고 충남도와 당진군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도록 개발하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나의 생각은 이렇다.
단순한 공업단지로 개발하기 보다는 제조산업단지(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외국인 전용단지 포함)는 물론 대 중국을 겨냥한 전진기지로써 중서부 지역 물류기지(컨테이너 및 트럭 터미널 등)의 역할과 해변 골프장 등 체육시설, 자동차 경기장 등 관광시설, 주거 및 문화시설, 그리고 중국과 직항로를 연결하는 석문 무역항(당진항)의 건설과 장기적으로는 자유무역 지역으로 지정하는 것 등의 다목적 산업단지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인근의 철강단지, 고대 부곡단지, 서산의 대산단지 및 자동차 산업이 함께 어우러져 국가적인 대단위 산업 군단을 이루게 됨은 물론 당진 경제에도 큰 부가가치의 효과가 있을 것이며, 당진군에 당초 계획되어 있던 20만 신도시의 건설도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 우리 당진 경제의 미래는 밝다. 앞으로 우리 군민의 지혜와 슬기를 함께 모아 풍요롭고 복된 도시, “당진시”가 탄생할 것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