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우강지역 피해 커

제15호 태풍 ‘루사’가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끼친 가운데 당진군에는 평균 94㎜의 비가 쏟아져 사과, 배 등 과일이 떨어지고 벼가 도복되는 등 모두 268.7㏊에 달하는 면적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8월31일 제15호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전국 각지에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내는 동안 당진군에는 다행히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 당진군에는 강풍을 동반한 가운데 평균 94㎜의 비가 쏟아졌으며 이로 인해 사과 108.4㏊와 배 76.3㏊를 포함해 194.7㏊에 달하는 농경지의 과일이 낙과 피해를 입었고 74㏊에 달하는 논의 벼가 도복피해를 입었다. 특히 올 여름 일조량이 적고 비가 많았던 관계로 벼 마디가 길어지고 웃자란데다 사과·배의 꼭지부분도 약화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합덕읍이 과수 87㏊와 벼 93㏊가 피해를 입어 읍면 중 가장 피해가 컸으며 당진읍은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던 강원도 등에 비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과거 태풍과 수해 등의 악몽을 겪은 경험이 있는 지역농민들은 내내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이종현 당진군농민회 회장은 “바람은 강했지만 생각보다 비가 덜 와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늦벼는 피해가 거의 없었던 반면 이삭이 고개를 숙인 이른벼의 경우 피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진군은 8월31일 오전 10시30분에 기상특보가 발령되자 관계 공무원을 AB조로 나눠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상황이 해제된 후에는 피해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각 실과별로 복구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