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여년에 걸친 유물 수집, 중요한 학술적 연구가치 풍부
신양웅 교장 "교육기재로 쓰여 지역교육에 보탬되었으면"
석문중학교(교장 신양웅)는 지난 9월16일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다량 수집해 전시한 향토유물실을 개관했다.
향토유물실은 당진화력의 지원을 받아 총 1억9천9백만원의 공사비로 지난해 10월에 착공, 1년여의 공사를 거쳐 올해 9월16일 준공됐다.
21평 정도의 향토유물실엔 석기시대와 청동기 시대의 유물을 비롯해 최근까지 사용됐던 각종 생활용품과 기구 등 800여점이 오밀조밀하게 전시돼 있다. 120점의 석기류와 다수의 토기파편, 고서적, 자기류, 마패, 놋숟가락, 풍구, 옛농기구, 베틀, 물레 등 석기시대부터 근대까지 인류의 발자취가 묻어있는 유물들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교육자료가 되고 있다.
이러한 풍성한 유물은 역사학을 전공한 신양웅 교장이 1964년 부임하면서부터 하나씩 모아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교육기재로 사용하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하나둘씩 기증받기도 했고, 과제학습으로 학생들과 함께 웅포와 초락도 조개무덤 등 석문면 일대에서 직접 발굴하기도 한 것이 세월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1천여점을 넘게 됐다.
“어느날 동네 주민이 이장하다가 이상한 돌이 나왔다고 해서 현장에 가보았죠. 넓적한 돌이었습니다. 유물 같긴 한데 그게 도대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당시엔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학계에서도 실제 현물을 보지 않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했죠. 그것을 계기로 비로소 학계에서도 그 유물이 구석기인들이 곡물을 가는 데에 썼던 갈판과 갈돌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신 교장이 1970년대에 발굴한 구석기시대 유물인 갈판과 갈돌은 현재 4~5점이 전시돼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어느 국립박물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완전한 형태의 유물이다.
또한 100여점의 돌도끼는 그 규모 면에서 전국 최고이며 동일지역에서 발굴된 것이기에 중요한 학술적 연구가치를 지니고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빛을 발하고 있는 세형돌검도 청동기시대의 희귀한 유물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석문중학교 향토유물실의 풍부한 학술적 가치는 이미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국내와 일본의 고고학자들이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사전에 연락하면 학생들과 일반인에게도 개방하고 있는데, 유물실을 관리하고 있는 박성환 교무부장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한국 고고학 연구위원과 국사편찬 위원회 사료조사 위원을 역임하는 등 역사연구에 조예가 깊은 신 교장은 “순수한 지역의 유물을 보존·전시하는 데에 향토유물실의 일차적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40여년 동안 수집한 유물들이 학생들을 위한 교육자료로 쓰여 지역교육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