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개발 위한 환경친화적 항구조성 ‘교훈’
작은 어촌마을에서 전국적인 항만도시로 성장하기까지 광양은 너무나 소중한 많은 것들을 잃어야 했다.
섬진강에서 흘러내려오는 민물과 남해 청정해역의 바닷물이 만나 천혜의 어장을 이뤘던 광양만은 70년대 인근 여수시에 여천화학공단이 세워지면서 산업화의 거센 풍랑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특히 전국 제일의 김양식장으로 유명했던 광양만 앞바다는 1981년 광양제철이 입주하면서 급격히 오염되기 시작했다. 제철소의 입주로 막대한 면적의 공유수면이 매립되고 이어 인근 순천에 율촌공단과 호남공단 등이 조성되면서 광양만의 환경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과거 광양만을 정화하고 윤택하게 만들었던 섬진강과 동서천은 산업화가 진척되면서 잇따른 준설과 댐 건설로 인해 더 이상 제 구실을 할 수 없었다. 그 대신 각종 공단과 제철소에서 나오는 하수로 인해 최상의 수질을 자랑했던 광양만은 최악의 관리해역로 변해갔다. 인근 여천화학공단으로 인해 대기보존특별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광양만 일대 해역이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광양을 대표하는 산업이었던 제철소는 앞으로 짧으면 20년, 길면 30년 가량 더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부상으로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광양환경운동연합의 박주식 사무차장은 “결국 50년 동안 제철소를 운영하기 위해 몇 만년 동안 인류에게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던 천혜의 어장을 파괴한 셈”이라며 “이 같은 환경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대부분의 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제철소가 더 이상 지역의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서자 광양시민들은 이 자리를 컨테이너 부두로 대체했다.
그러나 무공해라는 주민들의 생각과는 달리 컨테이너 부두도 하역과 선적 과정에서 상당한 오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현재의 광양항에는 하수처리 시설이 없어 인근 해역의 오염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광양환경운동연합은 광양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국내 제일의 환경항으로 조성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한 완벽한 하수처리시설 및 오염저감시설의 설치, 광양만권 특별법 제정, 광역행정협의체 구성 등을 향후 주요한 사업으로 상정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해양·환경단체에서는 최근 항구의 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방파제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이 흐르도록 만든 ‘유공방파제’와 이를 더욱 발전시킨 ‘해수교환 방파제’의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육지 하수의 유입을 막기 위한 완벽한 하수처리시설의 설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양환경운동연합은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광양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당진항을 세계적인 미항이자, 생명항, 환경항으로 만들기 위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