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designtimesp=22946>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젖은 눈 designtimesp=22950>
" 1992년 김수영문학상,
" 1999년 현대문학상 수상
그때 내 품에는
얼마나 많은 빛들이 있었던가
바람이 풀밭을 스치면
풀밭의 그 수런댐으로 나는
이 세계 바깥까지
얼마나 길게 투명한 개울을
만들 수 있었던가
물위에 뜨던 그 많은 빛들
좇아서
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그 때는 내 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래 그 옆에서 숨죽일 무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