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대회 참가 정당 관계자들 대선 끝나자 불참 ‘눈살’
미군 궤도차량에 압사당한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불평등한 주한미군 지위협정의 개정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지난 21일 당진 터미널 인근 농협 군지부 앞에서 열렸다.
지난 14일 1차 대회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이날 시위에는 2백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억울하게 숨져간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불평등한 소파의 개정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이 지역 출신 민중가수인 이승환씨가 출연해 ‘솔아솔아 푸른솔아’, ‘아침이슬’, ‘광야에서’ 등 널리 알려진 민중가요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이승환씨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추모의 열기를 더욱 확산시켰다.
이날 시위는 미국에 항의하는 뜻에서 전체 참가자들이 다 함께 성조기를 찢으면서 시작됐고 심미선, 신효순 양과 같은 또래의 당진중학교 여학생 3명이 불평등한 주한미군 지위협정과 사건과정의 의혹 등에 대한 글을 낭독하기도 했다.
집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터미널에서 성모병원 앞을 돌아 다시 터미널까지 시가행진을 하며 추모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 두 아이와 함께 참가한 구희숙씨(송산면 삼월리)는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불평등한 소파개정을 위해 가족과 함께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민족의 자주권을 반드시 회복했으며 좋겠다”고 말하며 촛불을 높이 들었다.
한편 3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정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던 지난 14일의 행사와는 달리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사회를 본 임성대 민주노동당 당진지구당 추진위원장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구당위원장은 물론 주요 당직자들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제사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