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을 하루 앞둔 지난 12월30일. 연말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부산한 시장의 한가운데 위치한 굿모닝 제과를 찾았다. 당진에서 빵을 직접 굽고, 팔고, 납품까지 할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고 자랑하는 이재운(38, 당진읍 읍내리)씨. 사장인 이관제(38)씨는 방학을 맞아 학교 등에 들어가는 납품량이 준 틈을 이용해 한달간의 제빵교육연수를 간 상태라 만날 수 없었지만 대신 같은 건물 2층의 제빵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부인 이재운(38) 씨를 만날 수 있었다.
학원안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반겨주는 구수한 빵냄새. 마침 한참 실습중이었는지 학원생들이 여기저기 둘러서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었다. 오늘의 과목은 롤케이크. 각 식탁마다 향긋한 내음을 풍기며 놓여있는 돌돌 말린 롤케이크가 군침을 돌게 한다.
“저희는 냉동된 빵을 받아 데워 파는 게 아니라 직접 반죽하고 발효시켜서 구워내요.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구운 지 하루만 지나도 빵을 팔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 빵은 항상 신선하죠.”
이재운 씨는 소보루, 팥앙금, 완두앙금, 갈비앙금, 맘모스빵 등 다양한 메뉴가 있고 그 중에 자신들이 개발한 메뉴도 있다고 자랑한다.
“처음에는 어린이 속셈학원을 열었어요. 그러나 제빵공장은 남편이 원래부터 하고싶던 일이었고 제가 늦둥이를 가지면서 남편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죠. 그래서 시작하게 됐지요.”
제빵공장은 사장인 이관제 씨가 부인 이재운 씨와 남자직원 한 명을 데리고 운영하고 있다. 학기중에는 학교에 들어가는 납품량이 많아서 일주일 중 1∼2일은 꼭 밤샘작업을 해야 일정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바쁘다. 이재운 씨는 “속셈학원을 할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지만, 단지 육체적으로 힘들 뿐 마음은 편하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현재 이재운 씨는 제빵강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시누이 이경숙 씨와 같이 제빵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에는 아직도 많이 모자라다며 남편과 같이 신성대 야간 제빵학과를 다니고 있다. 남편 이씨도 그런 의미로 연수에 참가했다.
자신들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더 많이 배워서 굿모닝 제과를 당진 최고의 제빵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이씨. 자신의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언젠가 그 뜻을 이루게 도와줄 것이다.
김기연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