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위해 10억 예산 확보
‘제1회 아름다운 학교, 열린교육 도지정 시범학교, 교육정보화 모델학교, 충남 교육활성화 우수학교, 교실 수업개선 우수학교…’
우강초등학교 앞에 붙은 화려한 수식은 다 외우기도 힘들 정도다. 학생 수 218명, 한 학년에 한 반밖에 없는 이 조그만 학교가 이 많은 교육사업 시범학교가 된 것은 바로 장동환 교장의 숨은 노력 때문이다.
99년 우강초등학교에 부임한 이래 그가 확보한 사업과 표창만도 8개, 예산 규모로 보면 10억여원 남짓한 예산이다. 한 학교를 책임지는 교장이란 자리에서 학교를 위해 힘쓴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거의 없고 여러 동문들과 강복환 교육감님, 국회의원이신 송영진 의원님께서 도와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고마운 분이 많다”며 여러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는 장 교장을 보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되는 학교’라는 교육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동문들과 관계자들이 도움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가볼만한 학교로 소문난 우강초
장 교장의 이러한 사업 유치 활동으로 우강초등학교에 대한 입소문은 일본과 충북, 전남, 안양 등지에서도 견학을 올 정도로 대단하다. 학교 건물 밖의 넓은 정원과 분수대 외에도 온돌에 데코타일이 깔려 있어 넘어져도 다칠 염려가 적은 교실 바닥, 전 학년이 사용하는 교실에는 아이들의 키에 맞춰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 심야전기를 이용한 냉난방기 등은 여느 학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더욱이 우강초등학교의 정보화 수준은 도내에서 가장 앞서간다. 평소의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작년부터 CD로 제작되는 졸업앨범이나 아이들이 읽고 싶은 도서가 있을 때 집에서나 교실에서 도서를 검색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디지털 도서관 시스템, 도서초록은 우강초등학교의 정보화 면모를 볼 수 있는 단적인 예이다.
또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다목적 교실 신축이 진행되고 있어 명실공히 면 단위 학교가 갖춘 시설로는 제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발렌타인데이에 초코렛 받는 교장선생님
“저는 기억도 안 나는데 어느 날 제자 한 명이 찾아와서 ‘선생님, 옛날에 시험지 채점 끝나고 짜장면 사주셔서 너무 맛있었어요’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때는 얼마나 고맙고 좋던지….”
올해로 34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 장 교장은 제자들과 옛날 이야기를 하는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교육청에서 장학사로 일하면서 야간에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던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교육자의 길을 포기하기는 싫었다는 그. 그는 평생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살았단다.
기자가 우강초에 갔을 때가 마침 발렌타인데이가 지난 몇 일 후라 학생들이 놓고 간 초코렛이 아직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학생들이 놓고 갔어요. 이렇게 작은 초코렛 하나, 하나 ‘교장 선생님, 드세요!’하면서 놓고 가면 너무 귀여워요” 장 교장은 초코렛을 보며 아이처럼 웃어 보였다.
“저희 학교가 이젠 설비 쪽에는 정상을 달리고 있으니까 올해에는 학생 중심의 열린 교육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교육과 설비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는 학교가 되는 게 저의 바람이죠”
장 교장의 얼굴에는 금새 굳은 의지가 나타난다. 올해는 우강초 부장분교가 통·폐합되는 해이기도 해서 새로운 전기로 맞이하기에는 적기란 게 그의 말이다. 지금까지 그가 해온 여러 가지 활동을 보며 우강초등학교가 전국에서도 모범적인 학교로 우뚝서는 날을 기대해 본다.
조영미 기자 ymcho@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