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부도 후 6년만에 매각으로 활기를 되찾게 되어 환호의 박수를 보낸다.

한보철강 당진공장은 서해안 아산만이 출렁이는 우리군 송악면고대리 총 119만평의 대지 위에 90년에 고대공단에 공업입지를 갖추고 착공한 국내 최대규모의 철강공장이다. 본 공장은 세계도약을 목표로 겨냥하던 중 지난 97년 1월 국제적 외환위기에 못 이겨 부도로 인해 경제의 위협을 주었었다. 어려운 경제적 극난을 이겨내 지난달 12일 AK캐피탈이 전격적으로 일괄인수매각체결 됨에 따라 지역경제의 활력에 큰 역할이 될 전망이다.

당시만 해도 한보는 6조원이 넘는 빚을 안고 쓰러져 오늘날까지 법정관리 해 왔던 상황이었므로 AK캐피탈은 오는 7월 중순까지 계약이행 보증금 1백억원을 포함, 총 3억7천7백만 달러의 매각대금을 납입한 후 공장의 설비 및 직원을 인수해 실제경영을 맡을 새 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신설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피너클스틸사의 크리스 거스힐러 사장을 내정 했다고 한다.

그러나 본 계약의 체결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 아니다. 우선 2,357억원에 달하는 국내조세채무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이 조세는 공장설비를 들여오면서 체납한 관세와 법인세 등이다.

지금 일괄매각 성사에 가장 감격하는 사람들은 아픔을 함께 안았던 군민들이자 한보직원들이다. 피눈물로 회사를 떠나간 옛 직원들을 맞이할 생각를 하면 밤잠이 안온다는 직원들의 말이 얼마나 감격스런 일인가. 당시만 해도 3천명이 넘던 직원이 3차에 거친 정리해고로 정든회사를 떠나고 현 645명이 남았다.

최근 들어 건설경기 활발로 철근수요가 늘고 매출액도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희망과 기대를 말한다. 그러나 장밋빛 청사진 뒤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3년전 매각을 위해 네이버스컨소시엄과 4억8천불에 본 계약을 체결했으나 파기된 전례가 있다. 또 열연공장 가동과 향후 B지구를 완공하려면 그만한 재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보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부도 당시 협력업체만도 3백곳 넘었기 때문에 업체에 종사할 인구만도 헤아릴 수 없다. 앞으로 한보의 완전정상화 여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철근, 형강 등 철강제품의 가격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고 원재료인 고철의 안정적 조달도 관건이다.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다. 오늘 없이 미래가 없듯이 우리 군민 모두는 후원의 손길로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터전과 지역경제와 물가안정에 다각적인 격려와 마음을 보내야 한다.

지난 25일은 제16대 노무현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 출범을 벅찬 가슴으로 축하하며 우리는 새 각오로 오늘은 사는 지혜로 군민 모두가 삶의 질을 높이는데 고통을 함께 나누고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한보내 중단된 B지구 공사가 재개되길 원하며 365일 불이 켜지는 한보를 위해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그동안 한보당진공장살리기에 기여한 모든 분께 감사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