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부터 1997년까지 생활개선회 임원을 역임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조희숙(55) 씨가 지난달 20일 생활개선회 중앙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3월 초에 농업진흥청에서 취임식을 갖는 조희숙 수석부회장을 만나보았다.

“처음엔 출마의사가 없었는데 회원들의 추천이 계속 들어와서 ‘다시 농촌을 위해 뛰라’는 뜻으로 알고 출마를 결심했다.”

어린 시절을 서울에서 보낸 조 부회장은 농촌의 실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시집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너무 힘이 들었다고 한다.

“농촌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제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러다 농촌지도소를 알게되고 생활개선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죠. 농촌지도소는 저한테 안식을 준 마음의 고향인 셈이에요”

조희숙 부회장은 젊은 시절 자신처럼 농촌생활에 대해 방황하는 젊은 회원이 있다면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힘을 준 생활개선회를 한마디로 ‘배우고 봉사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여러 가지 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봉사활동 등의 사회활동도 할 수 있어 활동하다 보면 회원 모두가 ‘농사짓는다’는 긍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조희숙 부회장은 또 자신이 이렇게 대내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도와줬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아이들도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라며 자랑스러워 한답니다”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환히 웃어 보이는 조 부회장의 얼굴에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이 녹아있었다.

‘최선을 다하는 것과 진실되게 사는 것’을 일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조희숙 수석부회장. 그녀가 전국 생활개선회 중앙회의 수석부회장이 된 것은 어쩌면 좌우명처럼 살고자 했던 그녀의 노력을 여러 사람이 알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조영미 기자 ymcho@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