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립보육시설 확대 했으면...”
도덕성은 기본, 정치적인 능력도 필요
당진읍 원당리에 살면서 기지시우체국에 근무하는 오연정(32세)씨는 올해로 당진군민이 된지 3년째 접어든다.
남편 김희겸씨가 당진화력으로 발령을 받아 오랜 주말부부 생활을 청산하고 97년 당진에 정착하게 됐다. 네살난 예쁜 딸 수민이와 원당리 청구아파트에 보금자리를 꾸며 놓고 있다.
투표하는 날까지 누굴 찍어야 할지 몰라 남편과 고민, 고민했다는 오씨는 여당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제1야당 후보에 표를 던졌다고 한다. 결과는 낙선이었지만 시민단체로부터 낙선운동 대상자로 꼽힌 후보가 당선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만큼 시민단체의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당진은 타지역에 비해 여성에 대해 무척 보수적인 편이예요. 여성의 지위향상에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랍니다.”
대학 때부터 정치와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오씨는 결혼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피부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가장 시급한게 직장여성의 육아문제. 딸 수민이를 갓 낳고 나서는 시댁에 맡겨 부득이 이산가족이 되어야 했고 당진에 와서는 아기를 돌봐주는 아주머니에게 월 45만원을 주고 맡겨야 했다. 사설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서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오후 6시까지만 봐주기 때문에 야근이 있거나 회식이 있을 때는 속수무책으로 아이를 ‘달고’ 다녀야 한다.
“그래서 캥거루 부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어요. 제가 7시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수민이가 어린이집을 나오는 6시부터 1시간 동안은 우체국에서 같이 있어야 하죠.”
오씨는 그래서 공립보육시설이 확대됐으면 한다.
“대도시에서는 공립시설이 잘되어 있어요. 아이를 봐주는 시간도 거의 제한이 없고 가격도 싸구요. 당진에도 공립 어린이집이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려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오씨는 직장여성의 육아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인만큼 위정자들이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끝으로 “정치인이라면 도덕성은 기본”이라며 “도덕성 외에 제대로 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